'전차 군단'이 17세 월드컵에서 3위에 올랐다. 9일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17세 월드컵 3~4위전서 독일이 후반 인저리타임에 터진 에스바인의 결승골로 가나에 2-1 승리를 거두었다. 경기 초반은 '아프리카 전사' 가나가 주도권을 잡았다. 빠른 스피드와 개인기를 바탕으로 독일의 문전을 위협하던 가나는 수 차례 득점 찬스를 만들었지만 골 결정력 부족을 드러냈다. 전반 10분이 지나면서 독일은 탄탄한 수비와 조직력을 바탕으로 반전을 시도했고 결국 주도권을 뺏어왔다. 독일은 전반 14분 왼쪽에서 올라온 볼을 아크 정면에서 마리오 에르프가 슈팅을 시도했고 이를 수쿠타 파수가 방향을 바꾸었지만 골대를 살짝 벗어나는 등 찬스를 안타깝게 놓치고 말았다. 세차게 가나를 몰아치던 독일은 전반 16분 선취골을 뽑아냈다. 가나 진영 오른족에서 얻은 프리킥을 토니 크루스가 직접 슈팅으로 연결하며 골네트를 흔들며 앞서 나갔다. 이후 독일은 전방의 공격수들에게 롱 패스를 연결하며 제공권의 우세를 이용하려고 문전으로 크로스를 올렸다. 하지만 전방의 공격수로 있던 수쿠타 파수가 가나의 수비에 철저히 막히면서 추가 득점 찬스를 만들지 못했다. 가나는 후반 들어 아이작 돈코르를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시도했다. 가나는 후반 초반 중앙에서 양 측면으로 볼을 연결하며 공격적인 전술로 경기를 풀어 나갔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수비에 치중하는 작전으로 나선 독일을 뚫기에는 약간 부족한 모습이었다. 그러나 결국 가나는 동점골을 뽑아냈다. 후반 22분 독일 진영 오른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다니엘 오파레가 머리로 연결해 주었고 이를 문전에 있던 랜스포드 오세이가 헤딩 슈팅으로 연결하며 동점골을 뽑아냈다. 경기가 원점으로 된 후 독일은 더욱 강하게 가나를 몰아쳤다. 중거리 슈팅으로 상대를 압박하던 독일은 선수 교체를 통해 득점을 노렸다. 결국 후반 추가 시간 토니 크루스의 어시스트로 알렉산더 에스바인이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왼발 슈팅을 성공시키며 결승골을 뽑아내 3위를 차지했다. 10bir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