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가 이택근의 결정적인 만루포를 앞세워 한화를 대파했다. 현대는 9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원정경기에서 이택근의 만루홈런과 브룸바의 2홈런을 앞세워 8-3으로 대승을 거두었다. 현대에게 일격을 당한 한화는 시즌 51패(56승)를 당했다. 승부가 결판날 때까지 공방전을 계속했다. 한화는 2회말 3루수 실책으로 출루한 이범호가 1사후 폭투로 2루에 진출한 뒤 한상훈의 왼쪽 2루타로 홈을 밟아 기선을 제압했다. 그러나 현대가 4회초 1사후 브룸바의 좌월 솔로홈런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한화는 5회말 공격 1사후 우전안타로 출루한 신경현이 기습적인 도루에 성공했고 2사후 고동진의 좌전적시타로 주자를 홈에 불려들여 다시 2-1로 앞서갔다. 추격에 나선 현대는 7회초 2사1루에서 대타 권도영이 좌익수 앞 2루타로 2,3루 찬스를 만들고 이택근의 중견수 앞 적시타로 3-2로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한화는 8회말 2사2루에서 김태균이 중전적시타로 다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놓았다. 최후의 승자는 현대였다. 9회초 1사 만루찬스를 잡고 이택근이 바뀐투수 권준헌을 상대로 110m짜리 좌월 만루홈런을 뿜어냈고 이어 브룸바가 랑데부 솔로포를 작렬에 단숨에 5득점, 승기를 잡았다. 브룸바는 이날 2홈런을 날려 27홈런을 기록했다. . 양팀 선발은 호투하고도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현대 선발 황두성은 7이닝 6피안타 1볼넷 2실점(1자책), 한화 선발 정민철은 5⅔이닝동안 2안타 6사사구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타선지원을 받지 못했고 6회 강판했다. 한화 안영명은 2⅔이닝동안 4안타를 맞고 3실점, 패전투수가 됐다. 현대 조용훈은 8회말 2사후 동점타를 맞았으나 9회초 터진 홈런폭발 덕택에 승리을 안았다. sunn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