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 스페인에 승부차기승 '14년만에 V3'
OSEN 기자
발행 2007.09.09 21: 43

'슈퍼 이글스' 나이지리아가 '무적함대' 스페인을 꺾고 17세 이하 월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9일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17세 이하 월드컵 결승전에서 나이지리아가 승부차기 접전 끝에 스페인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나이지리아는 지난 1993년 일본대회에 이어 14년 만에 세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결승전 답게 양팀은 경기 초반 강한 허리싸움으로 주도권 장악을 위해 노력했다. 스페인은 전반 7분 세르히오가 후방에서 연결된 크로스를 헤딩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이어 나이지리아는 빠른 역습을 통해 라파엘이 스페인 아크 정면에서 강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대를 넘기고 말았다. 그러나 전반 중반을 넘어서면서 경기는 나이지리아가 약간 우세한 흐름을 보이기 시작했다. 나이지리아는 전반 20분 라파엘의 돌파에 이은 크라이산투스의 중거리 슈팅이 무위로 끝났다. 또, 28분에는 오른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크라이 산투스가 오른발로 강한 슈팅을 연결했지만 아쉽게 옆그물로 향하고 말았다. 스페인도 역습을 통해 중거리 슈팅을 시도하며 득점을 노렸지만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며 득점포를 가동하지 못했다. 후반전에서 나이지리아는 라페알 대신 세리프 이사를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이후 나이지리아는 후반 초반 경기장을 넓게 쓰면서 빠른 패스를 통해 스페인 수비를 압박하기 시작했다. 나이지리아는 측면돌파를 통해 수차례 코너킥 찬스를 얻어냈지만 슈팅까지 연결하지 못하면서 어렵게 경기를 이끌었다. 이에 스페인은 후반 21분 수비수 알렉스를 교체투입하며 연장전을 대비하는 모습을 보였다. 스페인 수비에 막혀 중거리 슈팅으로 공격을 일관하던 나이지리아는 후반 28분 킹 오상가 대신 독일과 4강전에서 마지막 골을 터트린 카비루 아킨소라를 투입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이후 양팀은 서로의 공격 패턴을 간파한 후 적극적인 수비로 상대방의 공격을 막아내며 지리한 공방을 계속했다. 결국 90분간 승자를 가리지 못한 양팀은 연장전으로 승부를 끌고갔다. 하지만 연장서도 양팀은 기습적인 중거리 슈팅 이외에는 특별한 공격을 보이지 못하면서 승부차기까지 가고 말았다. 승부차기 대결에서 선축은 나이지리아였다. 나이지리아 첫 번째 키커인 매튜 에딜레는 깔끔하게 성공을 시켰다. 하지만 스페인은 일라라멘디가 실패하며 분위기는 나이지리아로 넘어갔고 결국 나이지리아가 3-0 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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