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추락 재확인한 U-17 월드컵
OSEN 기자
발행 2007.09.09 22: 03

지난 8월 19일부터 시작된 FIFA U-17월드컵이 9일 나이지리아의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매컬리 크리산투스(나이지리아), 토니 크루스(독일) 등 많은 예비 스타 선수들이 국제 무대에 첫 선을 보였고 많은 골이 터지면서 보는 재미를 더했다. 하지만 개최국 한국을 포함한 일본, 북한, 타지키스탄, 시리아 등 아시아에게 이번 대회는 세계 축구와의 격차만을 확인한 대회였다. 아시아 5개국은 각 조에 분산되어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5개국 중 3개팀이 16강에 올랐지만 그뿐이었다. 16강에 오른 북한과 타지키스탄, 시리아는 모두 8강에 진출하지 못한 것. 그나마 타지키스탄이 16강전에서 페루와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을 펼치며 체면 치레를 했을 뿐이다. 이같은 상황에 정몽준 대한축구협회장 겸 FIFA 부회장은 9일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번 대회를 통해 아시아 축구는 적지 않은 충격을 받았다. 이 상태로 간다면 아시아 축구에 미래가 있을까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 고 말하기까지 했다. 이러한 아시아 축구의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어떤 것들이 필요할까? 무엇보다도 좀더 많은 경험을 쌓는 것이 중요하다. 유럽이나 아프리카의 경우 유소년 클럽 시절부터 선수를 육성하고 파는 것을 염두에 둔다. 그만큼 선수 시장이 활성화되어 있기 때문에 좋은 선수를 배출하기 위해서 연령대별로 다양한 경험을 쌓게 하는 것이다. 반면 아시아는 유럽과 아프리카, 중남미에 비해 선수 시장이 활성화되지 않았고 유소년 육성도 미흡하다. 정몽준 회장 역시 "전세계가 빠르게 발전하는데 아시아 축구는 그만큼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며 "좀 더 많은 열정과 헌신을 가지고 세계 수준을 따라가야한다" 고 비전을 제시하기도 했다. bbadagu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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