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4번타자’이승엽(31)이 4번 복귀전에서 1안타, 2볼넷으로 절반의 성공을 거두었다. 이승엽이 4번 자리에 복귀한 것은 지난 8월4일 4번에서 5번타순으로 내려간 이후 37일만의 일이다. 이승엽은 9일 도쿄돔 홈구장에서 열린 한신 타이거스와의 시즌 제 21차전에 4번 타순으로 선발 출장, 9-8로 추격한 연장 10회 2사 2루의 마지막 타석에서 기대를 한몸에 안고 들어서 일본 최고의 마무리 투수인 후지카와 큐지(27)로부터 볼넷을 골라냈다. 하지만 요미우리는 후속타 불발로 8-9로 져 센트럴리그 3위로 전락했다. 이승엽은 이날 6타석 4타수 1안타, 2볼넷을 기록했다. 이승엽은 3회 무사 1루에서 병살타, 5회 무사 1, 2루에서 중견수 뜬공, 8회 2사 1, 2루에서 유격수 뜬공으로 물러나 아쉬움을 남겼다. 이승엽은 타율 2할7푼8리(471타수 131안타)로 제자리 걸음했다. 그 동안 왼손 엄지 통증으로 고통을 겪으며 5, 6, 7번 타순을 오르내렸던 이승엽은 1회 한신의 선발로 나선 39살의 백전노장 시모야나기 쓰요시를 상대로 볼 카운트 2-2에서 제 6구째 몸쪽 약간 낮은 공(구속 133㎞짜리)을 공략, 우익선상으로 날아가는 안타를 만들어냈다. 최근 6게임 연속안타이자 4번 복귀 첫 안타였다. 요미우리는 이승엽의 안타를 디딤돌 삼아 1회에만 3점을 얻었다. 이승엽은 5-7로 뒤져 있던 7회 1사 후에 맞이한 네 번째 타석에서 한신 좌완 에쿠사 히로다카(26)로부터 볼넷을 이끌어냈고 그 직후 니오카의 홈런이 터졌다. 이승엽은 3-2로 앞선 3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볼넷으로 출루한 오가사와라를 1루에 두고 시모야나기와 맞서 볼카운트 1-2에서 제 4구째 한복판 공을 때렸으나 잘 맞은 타구가 2루수 정면으로 가는 바람에 아깝게 병살타가 되고 말았다. 이승엽은 3-5로 뒤지고 있던 5회 무사 1, 2루의 절호의 기회를 맞았으나 한신 두 번째 투수 다윈 커비안의 체인지업에 휘말려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요미우리는 0-1로 뒤지고 있던 1회 야노 겐지와 오가사와라 미치히로의 적시타로 2-1로 전세를 뒤집었고 이승엽의 일타로 무사 1, 3루가 된 다음 아베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추가, 3-1로 앞섰다. 그러나 한신은 3-3 동점이던 5회 4번 가네모토의 2타점 적시타로 5-3으로 역전시켰고 5-5 동점이던 7회 야노의 2타점 적시타로 7-5로 다시 앞섰다. 요미우리는 연장 10회 마무리 우에하라가 한신의 타선에 연타를 당하면서 2점을 내주고 3연패, 이날 야쿠르트 스왈로스에 4-1로 이긴 주니치 드래건스에 승차 없이 승률에서 밀려 2위 자리마저 내주고 3위로 내려앉았다. 반면 한신은 일본 최고의 마무리 투수 후지카와 큐지를 내세워 뒷문을 단속하고 10연승을 구가하면서 센트럴리그 수위자리를 지켰다. chuam@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