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이 없었을 뿐이다'. 후안 산티스테반 스페인 U-17 대표팀 감독이 결승전 패인으로 불운을 꼽았다. 산티스테반 감독은 9일 서울 상암 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결승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패배한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우리가 패배했지만 칭찬받아야 하는 경기다. 우리는 운이 따라주지 않았다. 개인적으로는 우리가 나이지리아보다 더욱 뛰어났다고 생각한다" 고 말했다. 그는 핵심 선수 보얀이 경고 누적으로 나오지 못한 것에 대해 "보얀 없이 경기를 뛰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보얀의 뛰어난 실력을 생각했을 때 만약 그가 뛰었다면 경기 결과는 다른 방향으로 갔을 수도 있다. 하지만 모든 것이 만약이기에 그 결과는 알 수 없다" 고 얘기헸다. 아프리카 팀들과의 차이에 대해 산티스테반 감독은 쓴웃음을 지으며 답변했다. 그는 "유럽과 아프리카의 실력에 큰 차이가 없다는 가나 감독의 의견은 존중한다" 면서 운을 뗐다. 하지만 그는 "우리 선수들은 분명 17세 이하의 선수들이다. 하지만 나이지리아나 가나 등 아프리카 팀의 선수들이 17세 이하였는지는 다시 묻지 않을 수 없다" 며 연령에 대한 의문점을 제기하기도 했다. 그는 "이번 대회를 통해 선수들이 잊지 못할 경험을 했다" 며 경험 축적을 최대의 성과로 선정했다. 한편 산티스테반 감독은 "우리 팀의 보얀과 독일의 토니 크루스가 이번 대회를 빛낸 스타 선수라 생각한다" 며 "그들이 더욱 좋은 경력을 쌓아 좋은 선수가 됐으면 좋겠다" 고 말했다. bbadagu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