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워키 선두 3타자 연속홈런, ML 3번째 '진기록'
OSEN 기자
발행 2007.09.10 04: 17

[OSEN=세인트피터스버그, 김형태 특파원] 밀워키 브루어스가 경기 시작하자마자 3타자 연속 홈런을 기록하면서 또 다른 진기록을 세웠다. 10일(한국시간) 그레잇아메리칸볼파크에서 벌어진 신시내티 레즈전 1회초 밀워키 1번 리키 윅스, 2번 J.J. 하디, 3번 라이언 브론이 잇따라 홈런포를 터뜨렸다. 윅스는 상대 선발인 좌완 필 더맷레잇을 상대로 볼카운트 1-2에서 좌측 펜스를 넘어가는 솔로포를 터뜨렸다. 개인 통산 5번째 선두타자 홈런. 윅스는 4회에도 솔로홈런을 처내 한 경기 2홈런을 기록했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하디 역시 우월 홈런을 쳐내며 시즌 24호째를 기록했고, 브론 마저 중견수 뒤 담장을 넘기는 솔로아치를 그렸다. 이 홈런으로 브론은 지난해 프린스 필더가 세운 한 시즌 신인 최다홈런 구단 기록을 경신했다. 브론은 2회에도 투런홈런을 작렬해 시즌 30호째를 마크했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선두 3타자 홈런이 나온 적은 2번 있었다. 1987년 4월13일 샌프란시스코전에서 샌디에이고의 마블 윈, 토니 그윈, 존 크럭이 첫 진기록을 세웠고, 2003년 5월28일 애틀랜타의 라파엘 퍼칼, 마크 데로사, 개리 셰필드가 신시내티를 상대로 같은 기록을 수립했다. 밀워키 역사상 한 경기 3타자 연속 홈런이 나온 적은 한 번 있었다. 1982년 9월12일 세실 쿠퍼, 테드 시몬스, 벤 오글라이비는 뉴욕 양키스와의 원정경기에서 3타자 연속 홈런을 기록했지만 플레이볼 선언 직후 선두 3타자가 홈런을 쳐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밀워키 상위 타자 3명이 기록한 홈런은 모두 5개. 밀워키는 상위타선의 폭발적인 화력에 힘입어 10-5로 승리했다. 6이닝 6피안타 5실점에도 불구하고 선발 벤 시츠는 12승째(4패)를 품에 안았다. workhors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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