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프린스 1호점'으로 히트를 쳤던 MBC가 지난 주 드라마 시장에서는 KBS와 SBS에 눌려 고전을 면치 못했다. 11일 사상 최대인 430억 제작비의 '태왕사신기' 방영을 앞두고 숨 고르기에 들어간 형국이다. AGB닐슨 조사에 따르면 지난 주간 지상파 3사의 전체 시청률 톱5 가운데 MBC는 한 개 프로도 올리지 못했다. 1위는 KBS1 대하드라마 '대조영'으로 31.7%, 2위도 KBS1의 일일연속극 '미우나 고우나' 25.9%에게 돌아갔다. 3위는 SBS의 사극 야심작 '왕과 나'로 전주보다 6.8%포인트 상승한 24%를 기록했다. 4~5위는 각각 KBS2의 주말연속극 '며느리 전성시대' 22.4%와 코미디 '개그콘서트' 19.5%가 차지했다. MBC가 강세를 보인 곳은 유일하게 일일극 시장. 이 부문 1위 '미우나 고우나'의 아성을 깨지는 못했지만 임성한 작가의 '아현동 마님'이 17.4% 2위로 분전했고 아침드라마 '내곁에 있어'도 16.9%의 시청률로 그 뒤를 이었다. 주간극은 SBS의 독무대. '왕과 나'를 시작으로 3~5위에 '완벽한 이웃을 만나는 법'(15.4%), 금요드라마 '날아오르다' 2부와 1부를(12.4%, 10.6%) 올렸다. 지난 주 종영한 MBC의 수목미니시리즈 '개와 늑대의 시간'은 16.3%로 2위를 차지했다. 최근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MBC 드라마국은 미소를 잃지 않는 분위기다. 이번 주 '태왕사신기'의 방영 시작과 함께 분위기가 반전될 것이란 기대를 하고 있기 때문. 한류원조 배용준의 컴백과 동시에 김종학 PD, 송지나 작가의 초호화 출연, 제작진인데다가 스케일 또한 한국 드라마 사상 전무후무할 정도로 큰 드라마다. 과연 MBC가 '주몽'이후 또 한번 국민 드라마를 만들어내는데 성공할 수 있을지에 시청자의 관심이 모일 이번 한 주 TV 드라마 시장이다. mcgwir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