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시청률 ‘톱5’ 중, ‘4개가 KBS, 미니시리즈 몰락’
OSEN 기자
발행 2007.09.10 08: 38

KBS의 전성기인가, 아니면 일일-주말극의 전성기인가. 10일 오전 발표된 주간 시청률 순위가 특이한 상황을 보여줘서 시선을 끈다. AGB닐슨미디어리서치가 집계 발표한 9월 3일부터 9일까지의 평균 시청률 순위를 살펴보면 ‘톱 5’ 중에 KBS 프로그램이 무려 4개나 들어서 있다. 1위가 31.7%를 기록한 KBS 1TV 대하사극 ‘대조영’이었고 2위는 역시 KBS 1TV의 일일드라마 ‘미우나 고우나’(25.9%)였다. 4위는 KBS 2TV ‘며느리 전성시대’(22.4%), 5위는 KBS 2TV ‘개그콘서트’(19.5%)였다. 그나마 SBS TV ‘왕과 나’가 24.0%로 3위를 차지해 가까스로 KBS 독식을 막았다. 이들 시청률 상위 프로그램의 특징은 한 마디로 일일극과 주말극으로 요약될 수 있다. 상대적으로 그 많은 주중 미니시리즈들은 지난 주 시청률 경쟁에서는 거의 맥을 못 추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같은 현상은 상위 10위까지 범위를 넓혀 보아도 마찬가지이다. 6위 MBC ‘무한도전’, 7위 ‘KBS 9시 뉴스’, 8위 SBS ‘순간포착’ 등 오락-교양 프로그램이 잠깐 들어선 뒤 9위 MBC 일일드라마 ‘아현동 마님’(17.4%), MBC 아침드라마 ‘내 곁에 있어’(16.9%) 등이 이어진다. 상위 10위까지의 드라마도 일일-주말-아침 드라마 세상이다. 지상파 방송 3사의 드라마 대표상품으로 불리는 주중 미니시리즈는 12, 13위(개와 늑대의 시간, 완벽한 이웃을 만나는 법)에 가서나 그 이름을 올리고 있다. 아무리 중장년 주부시청자들이 채널 선택권을 쥐고 있는 요즘이라고 하지만 최근 지상파 미니시리즈의 약세는 그 정도가 심하다. 100c@osen.co.kr 주간시청률 1위를 차지한 KBS 1TV 대하사극 ‘대조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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