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워' 미국 흥행, 경쟁작은 단 한 편
OSEN 기자
발행 2007.09.10 08: 51

한국영화 사상 처음으로 미국내 1500개 스크린 규모에서 개봉하는 '디워'의 개봉일이 불과 4일 앞으로 다가왔다. 심형래 감독의 300억원 제작비 SF물 '디워'는 14일(한국시간) 프리스타일의 배급으로 미국 곳곳에서 막을 올릴 예정이다. '디워'의 흥행에도 영향을 미칠 지난 주 미국 극장가에는 뚜렷한 흥행 주도작 없이 썰렁한 분위기였다. 7일 개봉한 러셀 크로, 크리스천 베일, 로간 레만 주연의 서부극 '3:10 투 유마'가 1400만 달러의 수익으로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했다. 흥행작의 개봉 첫 주 수익이 보통 3000만~40000만 달러 수준을 유지하는 사실에 비춰볼 때 저조한 기록이다. 소니 픽처스가 배급한 '3:10 투 유마'의 극장수는 2,652개로 스크린 수로는 3000개 이상을 확보했다. 이 영화와 함께 미국 전역에 개봉한 'Shoot'em Up'은 545만 달러를 벌어들이는 데 그쳐 6위에 랭크됐다. 극장수는 2,108개. 따라서 '디워'는 비교적 유리한 상황에서 미국 개봉을 기다리게 됐다. 개봉 첫 주의 저조한 성적에 비춰볼 때 '3:10 투 유마'와 'Shoot'em Up'이 2주차 흥행에서 반전을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 이번 주 박스오피스 상위권의 나머지 영화들도 '할로윈' '수퍼배드' '볼스 오브 퓨리' '본 얼티메이텀' 등 개봉한지 오래됐거나 별다른 파괴력을 갖지 못한 영화들 뿐이다. '디워'와 같은 날 개봉하는 영화 가운데 와이드 릴리스(전역 개봉)는 '브레이브 원'과 '미스터 우드콕' 단 두 편 뿐이다. SF 장르는 '디 워' 밖에 없다. 거액의 제작비를 들인 할리우드 액션이나 인기 블록버스터 시리즈를 피했다는 점에서도 '디워'의 선전을 점칠수 있다. '브레이브 원'은 조디 포스터와 테렌스 하워드 주연의 드라마(워너 브라더스)로 R(제한적 성인용) 등급을 받았다. 아카데미상 경력의 특급 배우 포스터가 여전사로 활약을 펼치지만 R등급이고 미 언론으로부터 별다른 주목을 끌지 못하고 있다. 뉴 라인의 코미디 영화 '미스터 우드콕'은 '디 워'와 마찬가지로 'PG-13' 등급의 가족물이다. 출연진도 빌리 밥 손튼과 션 윌리엄 스콧, 수잔 서랜든 등으로 만만치 않다. 자신의 고교시절 농구코치와 재혼하려는 엄마를 막기 위해 고향으로 돌아간 한 젊은이의 에피소드를 그린 작품. 결국 '디 워'가 정면으로 맞서 싸울 상대는 '미스터 우드콕' 정도다. 그러나 '미스터 우드콕'이 코미디 소품이라는 점에서 화려한 볼거리를 구현한 SF 액션 '디 워'로서는 해볼만한 승부가 예상되고 있다. mcgwir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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