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TV 주말극장 ‘황금신부’에 출연하는 누엔진주 이영아의 눈이 더 커졌다. 공황장애를 앓고 있는 남편 준우(송창의 분)를 지극정성으로 보살펴 병에서 완쾌 시킨 뒤 금융기업에 입사 지원까지 할 수 있도록 뒷바라지를 해 놓았는데 그 기쁨을 누릴 겨를도 없이 새로운 여자가 준우 앞에 나타났기 때문이다. 진주 역의 이영아는 처음부터 준우의 대학 후배 차인경을 경계하고 나섰다. 차인경은 준우의 대학후배이자 준우가 입사하려는 회사의 선배이기도 하다. 인경은 준우에게 입사 정보를 주겠다며 관심을 표했고 준우를 집 앞에까지 데려다 주기까지 한다. 마침 이 장면이 진주에게 목격됐다. 집 앞에서 악수를 하며 헤어지는 준우와 인경을 본 진주는 질투심에 불타 올라 심할 정도로 준우를 몰아붙였다. 그러나 진주의 그런 모습은 단순한 질투심 때문은 아니었나 보다. 준우를 놓고 경쟁해야 할 관계라는 것을 본능적으로 알아챈 듯하다. 능력 있고 당당하면서도 세련된 워킹우먼이 차인경이기 때문이다. 이런 차인경 역은 공현주가 맡았다. KBS 2TV 미니시리즈 ‘꽃 찾으러 왔단다’에서 성숙해진 감성연기로 호평을 받은 공현주가 ‘황금신부’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그 동안 준우와 진주 관계가 준우가 앓고 있는 공황장애와 그 극복과정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면 이제부터는 각도가 좀 달라진다. 진주가 한국인 아버지를 찾는 과정이 한 축을 이루고, 떡 사업으로 성공해 가는 과정이 또 한 축을 이룰 것이며 남편 준우의 마음이 흔들리지 않게 붙들어 매는 일 또한 중요한 축이다. 진주로서는 셋 중에서 가장 벅찬 일인지도 모른다. 세련되고 도회적인 매력을 폴폴 날리며 등장한 차인경은 진주 혼자의 힘으로 어찌 되는 부분이 아니다. 어쨌거나 시청자들은 공현주의 등장에 새로운 긴장감을 만들어 가고 있다. 그 동안 지영(최여진 분)과 시어머니 옥경(견미리 분)의 갈등 관계에서 주로 극적 긴장감을 찾았던 시청자들은 진주를 둘러싼 상황을 보며 새로운 긴장감을 기대하고 있다. 100c@osen.co.kr 준우의 대학후배이자 회사 선배인 차인경 역으로 ‘황금신부’에 투입된 공현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