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애칭 티셔츠‘, 올해 최고의 히트상품
OSEN 기자
발행 2007.09.10 09: 40

LG 트윈스가 관중 동원과 함께 올해 최고의 히트상품으로 뿌듯한 한 시즌을 보내고 있다. LG는 비록 팀 성적은 4강권 탈락 위기에 몰려있지만 관중 동원은 8개구단 중 최고를 기록하고 있다. 현재 총 관중 85만 9552명으로 1997년 이후 10년 만에 관중 80만 명을 돌파한 것은 물론 올 시즌 목표인 90만 명에 4만 여 명을 남겨놓고 있다. 남은 홈경기는 5게임으로 평균관중 1만 명 이상이 와야 목표치를 채울 수 있다. LG의 또 하나의 자랑거리는 8개 구단 최초로 선보여 대성공을 거둔 ‘애칭 티셔츠’이다. 시즌 개막후 팬들의 의견을 수렴해 5월 4일 신구세대 스타들인 박용택, 심수창, 박명환, 우규민 등과 김용수 코치의 애칭이 새겨진 1만 원짜리 티셔츠를 제작 판매에 들어갔다. LG 구단은 예상 외로 팬들의 반응이 너무 좋자 김재박 감독을 비롯해 1군 주요 선수들의 애칭을 담은 티셔츠를 잇따라 제작했고 현재까지 2만 장이 넘게 팔렸다. 올 시즌 부동의 톱타자로 자리를 굳힌 미남스타 이대형의 ‘슈퍼소닉’ 티셔츠가 5000장이 넘게 팔려 가장 인기를 끌었다. LG 구단은 액수를 떠나 팬들에게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 점에 고무돼 있다. 2만 명이 넘는 남녀노소 팬들이 LG 선수들의 애칭이 담겨진 티셔츠를 입고 함께 응원하며 동질감을 맛볼 수 있게 된 것이 무엇보다 큰 성과로 평가하고 있다. 게다가 구단 마케팅 차원에서도 대성공이었다. 제작단가가 높아 비록 액수는 크지 않지만 새로운 수입원을 창출했다는 점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요즘 잠실구장 LG 홈경기 때는 애칭 티셔츠를 입고 있는 팬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을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LG 트윈스 마케팅팀 공병곤 과장은 "비교적 부담없는 가격(1만 원)의 제품인 데다 야구장에서 각자 자신이 좋아하는 선수들의 티셔츠를 입고 응원한다는 점이 팬들에게 크게 어필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애칭 티셔츠의 주인공인 선수들도 반가워하고 있다. 간판타자 박용택은 "기존에는 야구장에서 팬들이 싸인을 받을 때 유니폼이나 공에다 받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는데 요즘은 내 애칭티셔츠에다 싸인을 해달라는 경우가 많아 싸인을 하면서도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올 시즌 프로야구의 화두는 1위를 달리고 있는 SK 와이번스의 ‘스포테인먼트’이지만 LG의 ‘애칭 티셔츠’도 올해의 최고 히트작임에 틀림없다. 팬들에게 일체감을 주면서 구단 수입에도 일조하는 애칭 티셔츠는 내년 시즌부터는 타구단으로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제 국내 프로야구 팬들에게도 미국 메이저리그처럼 자기가 좋아하는 선수 유니폼 상의나 애칭 티셔츠를 입고 응원하는 풍경은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고 있다. sun@osen.co.kr LG 트윈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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