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진' 일본 올림픽팀 감독,"합숙하겠다"
OSEN 기자
발행 2007.09.10 15: 18

'잔소리 말고, 다들 집합해!'. 일본 올림픽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소리마치 감독이 2008 베이징올림픽 본선을 향한 특급 플랜으로 선수단의 장기 합숙 훈련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 일본 언론 보도에 따르면 소리마치 감독은 "내달 10일부터 18일까지, 11월 12일부터 21일까지 두 차례에 걸쳐 합숙 훈련을 실시하겠다"고 자신의 계획을 제시했다. 어지간한 상황이 아닐 경우 합숙훈련을 실시하지 않던 소리마치 감독이 이같은 결정을 내린 이유는 최근 자국 올림픽대표팀이 아시아 최종예선 C조 초반 2경기에서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둔 까닭이다. 일본은 지난달 22일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베트남과의 첫 경기에서 1-0 승리를 거뒀지만 9일(한국시간) 담맘 모하마드 알파하드 스타디움서 열린 사우디아라비아와 원정 2차전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소리마치 감독은 사우디전이 끝난 직후 시종 무기력한 경기력을 보인 선수들에게 정신력을 강조하며 강한 불만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어디까지나 소리마치 감독의 사견일 뿐 아직 JFA(일본축구협회)의 최종 승인이 내려진 상황은 아니다. 이 기간 중에 J리그 경기와 나비스코컵 4강전 등 굵직한 일정이 계획돼 있기 때문. 반면 A조에서 잘 나가고 있는 박성화 감독의 한국 올림픽대표팀은 합숙 훈련에 대한 별다른 계획이 없다. 엔트리 대부분이 K리그에서 활약하고 있지만 한국은 당초 계획한 대로 우즈베키스탄과 바레인을 각각 2-1, 1-0으로 제압하며 2연승을 달렸다. 이번 예선에서 2경기를 치러 전승을 거둔 국가는 한국이 유일하다. 구단들과의 충돌을 감수하며 합숙훈련을 강행하려는 소리마치 감독의 일본 올림픽대표팀이 낳을 결과가 궁금하다. yoshike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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