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래카메라' PD, "실패한 이성재 편, 허탈하다"
OSEN 기자
발행 2007.09.10 19: 11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의 ‘몰래카메라’ 이성재 편이 실패로 돌아간 것과 관련해 연출을 맡은 김유곤 PD가 "허탈했다"고 심경을 전했다. 9일 방송된 ‘몰래카메라’에는 생일을 맞은 이성재를 속이기 위해 동료배우 김성민과 개그맨 전창걸이 도우미로 나섰다. 김성민이 한 일반인과 접촉사고 때문에 말다툼을 벌이는 상황을 마련한 후 이것이 영화사에서 준비한 몰래카메라인 것처럼 위장해 안심을 시키고 그 이후부터 본격적인 몰래카메라를 진행한 것. 전창걸이 좀 전의 상황에 불쾌함을 드러내며 또 한번 소동이 벌어지는 시나리오를 연출했다. 그러나 문제는 여기서 발생했다. 전혀 예기치 못한 상황에 놀란 이성재가 흥분한 전창걸을 진정시키는 과정에서 옷 속에 숨겨져 있던 무선마이크를 만지게 된 것. 그 결과 치밀하게 준비한 몰래카메라는 수포로 돌아가고 말았다. 이와 관련해 연출을 맡은 김유곤 PD는 여의도 MBC에서 기자와 만나 “후반까지 잘 진행되다 우연히 무선마이크가 발견돼 몰래카메라임이 밝혀져 허탈했다. 이성재씨 눈치가 굉장히 빠르더라”며 안타까운 마음을 내비쳤다. 김유곤 PD는 지난 류시원 편에서도 뜻하지 않게 몰래카메라임이 밝혀지는 바람에 도우미로 나섰던 김진표를 역으로 속이는 작전으로 긴급 변경, 방송을 내보낸 바 있다. 김 PD는 “류시원 편 때 들킨 이후 충격을 받아 카메라 숨기는 기법에 더욱 신경을 쓰는 등 노력을 기울였는데 이번에는 전혀 예상하지 못한 곳에서 허점이 발견돼 연출을 맡은 PD로서 매우 아쉬움이 남는다”고 허탈한 웃음을 지어보였다. 한편 16일 ‘몰래카메라’에서는 가수 이승기가 주인공으로 등장할 예정이다. hellow0827@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