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상우(45)가 KBS 2TV 다큐미니시리즈 ‘인간극장’(김용두 연출)에 오랜만에 얼굴을 드러냈다. 가수에서 사업가로 변신 후 TV를 통해 얼굴을 거의 비추지 않았던 이상우였다. 이상우는 10일부터 14일까지 방송되는 5부작 ‘고맙다. 아들아’를 통해 어렵게 카메라의 접근을 허용했다. 이상우와 그의 아내 이인자(41) 씨, 발달장애를 갖고 있는 첫째 아들 승훈, 둘째 도훈 그리고 이상우의 어머니와 장모까지, 이상우 가족의 사는 모습을 담았다. 초등학교 6학년인 승훈은 전국대회 상위권에 있는 수영 유망주다. 10일 1부에서 보여진 이상우와 그의 아내는 발달장애를 갖고 있는 아들을 그림자처럼 챙기는 아빠엄마였다. 이상우 개인적으로는 공연기획 및 연예 매니지먼트 관련 사업을 8년째 하고 있었다. 사업을 하게 된 계기도 가수보다는 안정적으로 승훈이를 돌볼 수 있기 때문이었다. 또한 일주일에 3번씩 라이브카페에서 노래를 했다. 이상우는 “아들의 발달장애를 알고 난 후 3,4년은 거의 죽음이었다”며 “3개월을 술을 마시며 폐인처럼 지냈다. 처음에는 ‘나한테 어떻게 이런 일이 생기게 됐는지’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 후 현실에 응하게 됐고 아내는 나보다 더 상황을 일찍 받아들였다”고 덧붙였다. 이상우는 승훈이 뭐든지 혼자 자립할 수 있도록 교육 시키면서도 늘 아들 곁에서 모든 것을 챙겨주는 자상한 아빠였다. ‘행복해’ ‘사랑해’를 서로 주고 받으며 아들과 씩씩하고 단란한 가정을 꾸려가고 있었다. 이상우의 아내 이인자 역시 아들 승훈의 곁에서 한시도 떨어지지 않으며 수영, 훈련, 교육 등 모든 부분을 함께 하며 늘 아들을 지켜보고 응원했다. 시청자 게시판에는 “가수 이상우 씨 오랜만에 방송을 통해 보니 너무 반갑네요. 승훈이는 잘 해낼 수 있을 것 같아요. 좋은 엄마 아빠를 만난 승훈이, 이번 주 내내 인간극장을 통해 작은 감동을 줄 것 같아 기대되네요. 이상우 씨 힘내세요.” “감동입니다. 뭔지 모를 감동이 짠하게 하는 군요. 이상우 씨 힘든데도 불구하고 열심히 사는 모습을 보니 정말 많이 반성하게 되네요.” “아들 승훈이를 위해서 정말 애쓰는 모습 정말 존경스럽고 가슴이 뭉클해지네요”라는 글이 올라왔다. TNS미디어코리아의 조사에 따르면 10일 방송된 ‘인간극장’은 9.9%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crystal@osen.co.kr KBS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