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프로야구 출신 선수론 최초로 일본 진출 첫 해 100안타를 돌파한 주니치 이병규(33)가 정규시즌 마지막 고비와 맞닥뜨린다. 11일부터 시작되는 9연전과 하루 휴식 후 21일부터 또 이어지는 8연전의 강행군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주니치는 11일 요코하마와의 나고야돔 홈 3연전을 시작으로 한신과의 고시엔 원정 3연전과 야쿠르트와의 도쿄 진구구장 원정 3연전을 휴식없이 갖는다. 이어 하루만 쉬고 21일부터 히로시마 3연전(홈)-요미우리 3연전(원정)-한신 2연전(원정)이 이어진다. 크게는 이 18경기 결과에 따라 주니치의 센트럴리그 2년 연속 우승이 걸려있다. 주니치는 10일까지 1위 한신(67승 52패 4무)에 1.5경기 뒤진 리그 2위(66승 54패 2무)다. 반면 3위 요미우리(69승 57패 1무)와는 승차없이 앞서고 있을 뿐이다. 이 17경기 이후 주니치의 일정은 상대적으로 부담없는 히로시마와 3경기, 야쿠르트와 1경기가 남아있다. 그렇기 때문에 한신과 5경기, 요미우리와 3경기가 포함돼 있는 17연전의 비중은 더욱 커진다. 오치아이 주니치 감독 역시 이 17연전에 한해 선발 6인의 로테이션 간격을 주 5일로 좁힐 예정으로 알려졌다. 동시에 이병규 개인적으로 봐도 일본 첫 해를 가름하는 17연전이라 할 수 있다. 시즌 내내 기대치를 밑돌던 이병규는 9월 들어 타격 페이스가 부쩍 좋아지며 타율을 2할 6푼 2리(390타수 102안타)까지 끌어올렸다. 이 17연전 결과에 따라 짧게는 포스트시즌 기용폭, 넓게는 내년 시즌 입지까지 영향받을 수 있다. sgoi@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