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월 허진호 장진 이명세 등 한국영화 스타감독들이 격돌한다. 먼저 ‘8월의 크리스마스’ ‘봄날은 간다’ ‘외출’로 한국 멜로영화의 대표주자로 떠오른 허진호 감독. 허 감독은 요양원에서 만난 두 남녀가 행복한 연애를 시작하지만 잔인하게 변해가는 사랑의 이야기를 그린 ‘행복’(10월 3일 개봉)을 ‘외출’ 이후 2년 만에 선보인다. 허 감독의 멜로 감성에 황정민 임수정의 호연이 더해져 사랑의 쓴맛과 단맛을 그대로 보여준다. 10월 18일에는 ‘충무로의 이야기꾼’ 장진 감독이 각본을 쓰고 기획한 ‘바르게 살자’(라희찬 감독)가 개봉한다. 그 동안 자신만의 독창적인 스타일을 구축해 온 장진 감독은 이번 작품을 통해 본격 코미디를 선보일 예정이다. 여기에 장진 감독과 콤비인 정재영이 융통성 0%인 경찰 역을 맡아 아이러니한 상황에서 빚어내는 유머와 위트를 선보인다. 10월 26일에는 ‘충무로의 스타일리스트’ 이명세 감독의 ‘M’이 개봉한다. 이명세 감독과 강동원의 두 번째 만남으로 화제가 됐던 ‘M’은 천재 베스트셀러 작가가 11년 만에 첫사랑을 만나게 되면서 꿈과 현실, 현재와 과거가 뒤섞이며 벌어지는 미스터리 멜로 영화다. ‘M’은 최근 'Memory, Mystery, Melo'라는 키워드로 M-Day를 런칭해 관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각기 다른 스타일로 한국영화계를 대표하는 감독으로 자리잡은 세 감독들의 격돌이 하반기 한국영화의 선전을 이끌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pharos@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