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세인트피터스버그, 김형태 특파원] 4000만 달러의 사나이 테드 릴리(31.시카고 컵스)가 장기계약 첫해 15승을 올리며 '돈값'을 톡톡히 했다. 시카고 컵스는 하룻만에 지구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릴리는 11일(한국시간) 홈구장 리글리필드에서 벌어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에 선발 등판, 7이닝 5피안타 7탈삼진 3실점의 쾌투를 펼쳤다. 컵스가 12-3으로 완승하면서 15번째 승리를 챙겼다. 토론토에서 활약한 지난해에도 릴리는 32경기에서 15승13패 방어율 4.31로 분전했다. 지난 겨울 FA로 4년 4000만 달러에 컵스에 입단한 그는 지난해의 승수를 달성하면서 컵스의 선택이 헛되지 않았음을 입증했다. 올 시즌 방어율은 3.85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에서 활약한 지난해보다 좋아졌다. 이날 릴리의 호투에 컵스 타자들은 화끈한 타격으로 보답했다. 특히 아라미스 라미레스는 4회와 8회 솔로포를 쳐내며 시즌 22호째를 마크했다. 중심타자 데릭 리 역시 4회 솔로홈런으로 거들었다. 컵스는 1-1 동점이던 4회말 리와 라미레스의 홈런 등 장단 6안타로 5득점한 뒤 8-3으로 앞선 8회 4안타로 4득점하며 승부를 갈랐다. 3⅓이닝 8피안타 6실점으로 난타당한 조엘 피네이로(5승4패)가 패전투수. 이날 밀워키가 피츠버그에 0-9로 덜미를 잡힘에 따라 컵스는 승률 5할1푼(73승70패)로 NL 중부지구 공동 선수로 뛰어올랐다. workhors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