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경궁 홍씨를 아시나요? 어질고 착한 그녀의 또 다른 이면을 보여드리겠습니다.” 탤런트 정애리(47)는 채널 CGV TV 영화 ‘정조암살미스터리 8일’ 포스터 촬영에 앞서 확실히 다른 혜경궁 홍씨를 보여줄 것을 약속했다. 그녀는 화려한 문양의 족두리에 자수와 금박, 색 대비가 뚜렷한 대례복을 차려 입고 표독스러운 미소를 머금은 혜경궁 홍씨로 분해 눈길을 끌었다. ‘정조암살미스터리 8일’의 혜경궁 홍씨는 남편인 사도세자 죽음의 비밀을 가슴에 품고 거짓된 연기를 하며 인고의 세월을 보낸 여인이다. 이 작품에서 혜경궁 홍씨는 당쟁으로 인해 가문과 종묘사직 사이에서 비극적인 선택을 해야만 했던 파란만장한 삶을 극적으로 풀어놓는다. 수동적인 캐릭터로 인식됐던 혜경궁 홍씨가 이 작품에서는 적극적인 여성상으로 분한다. 천사표 이미지가 강했던 정애리가 기존의 이미지를 탈피해서 의뭉스럽고 표덕스러운 혜경궁 홍씨로 변신에 성공할지 주목해 볼일이다. 60분 10부작으로 10월 방송예정이다. 영화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영원한 제국’의 박종원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crystal@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