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과 나’ 박보영, “계곡 장면 가장 기억에 남아”
OSEN 기자
발행 2007.09.11 11: 19

“계곡 장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오목조목한 이목구비, 고운 한복이 그린 듯 잘 어울리는 아역 스타 박보영이 드라마 촬영 중 가장 어려웠던 장면에 대한 소회를 털어놨다. 박보영은 현재 SBS 월화사극 ‘왕과 나’(유동윤 극본, 김재형 손재성 연출)에서 훗날 폐비 윤씨가 되는 어린 소화를 연기하고 있다. 그녀는 얼마 전 극중 천동 역(훗날 처선) 주민수와 계곡물에 휩쓸려 내려가는 고난이도의 장면을 촬영 했다. 이 장면은 천동과 소화가 평생을 두고 서로에게 마음을 두게 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는 사건으로 그냥 TV로 지켜만 봐도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게 했다. 박보영은 이 장면을 가장 힘들게 촬영한 장면으로 꼽았다. 그녀는 “처음에 민수에게 ‘민수야 제발 빨리하자’고 말했다”며 “그 장면을 찍을 때 민수는 극중에서 의식이 있는 상태를 연기하느라 물에 잠겨도 헤쳐나올 수 있지만 나는 의식이 없는 상태를 연기하느라 숨을 쉬면 안 됐고 물에 잠겨도 빠져나올 수가 없었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이어 “다시 돌고 돌때 마다 계속 ‘민수야 나 좀 구해줘. 누나 좀 숨 좀 쉬게 도와줘’라고 말 많이 했다. 그때 민수는 ‘누나 나도 힘들어’라고 말하더라”며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이런 고생이 있었기에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 잡은 명장면이 탄생할 수 있었다. 지난 8월 22일 교통사고를 당한 박보영은 걱정하는 팬들에게 안부를 전하기도 했다. 그녀는 “많은 분들이 걱정해줘 정말 감사하다. 다행히 뼈에는 이상이 없어 복귀했고 지금은 꾸준히 물리치료 받고 있다. 많이 나아졌다”며 근황을 전했다. 실제 자신은 왈가닥에다 덤벙거리기도 해 소화와는 많이 다르다는 박보영은 함께 연기하고 있는 성종 역의 유승호를 가르키며 “누나들이 좋아하는 스타일인 것 같다. 보기에 귀엽기도 하고 잘 생겼잖냐. 어리다 보니까 약간 모성애를 자극하는 것 같아서 누나들이 좋아하는 것 같다”고 평하기도 했다. 안방극장의 기대주로 떠오른 박보영은 전광렬 선우재덕 최정원 등의 선배들에게 연기를 배우며 나날이 발전해 나가는 모습을 보여줄 것을 약속 했다. happy@osen.co.kr S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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