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쾌한 스윙으로 4강 탈락의 아쉬움 털어내겠다". '가을에도 야구하자'는 롯데 팬들의 간절한 소망은 물건너갔지만 '빅보이' 이대호(25, 롯데 1루수)가 호쾌한 스윙으로 홈런포를 쏘아 올리며 팬들의 아쉬움을 달랠 각오다. 이대호는 지난 5일 사직 현대전에서 시즌 24호 홈런을 터트린 뒤 3경기 연속 아치를 그리며 쾌조의 상승세를 구가하고 있다. 이날 경기서 0-4로 뒤진 4회말 공격 때 상대 선발 김수경의 초구를 강타, 우측 펜스를 넘는 110m 짜리 솔로 아치를 작렬한 뒤 8일 사직 두산전에서도 2-5로 뒤진 7회 무사 2루서 두산의 두 번째 투수 김상현의 122km 짜리 커브를 걷어 시즌 25호째 좌월 투런 아치(비거리 120m)를 쏘아 올렸다. 9일 사직 두산전서도 그의 홈런포는 멈추지 않았다. 1회 박현승의 볼넷으로 만든 2사 1루서 두산 맷 랜들의 118km 커브를 걷었다. 시즌 26호째 중월 2점 홈런(비거리 120m). 이날 사직구장을 찾은 롯데 팬들은 아낌없는 응원을 보내며 그의 활약에 힘을 실어 줬다. 이 부문 선두인 현대 클리프 브룸바(27개)에 이어 삼성 심정수와 공동 2위를 기록 중이다. 이대호는 지난 달 어깨 통증으로 인해 1홈런에 그쳤다. 통증 탓에 타격 밸런스가 다소 무너져 주춤했다는 것이 그의 설명. 27홈런을 기록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지만 홈런왕 2연패를 원하는 팬들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이대호는 "4강 진출의 꿈은 무산됐지만 팬들을 위해 시원하게 방망이를 돌리려고 한다. 남은 경기서 많이 치도록 노력하겠다. 하는 데까지 해보겠다. 결과가 좋으면 홈런왕에 오르지 않겠냐"고 전망했다. "프로선수라면 팬들을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것이 이대호의 생각. 4강 진출에는 실패했으나 그의 호쾌한 스윙에 팬들은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홈런왕 2연패를 달성해 팬들의 아쉬움을 달래줄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wha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