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환이 지난 10일 2군 경기 도중 서울의 서포터스와 충돌해 퇴장당한 사건이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외국의 경우 그 유명한 '칸토나 이단 옆차기' 사건부터 시작해 많은 사례가 있었지만 국내 축구계에서 선수와 관중이 충돌한 사례는 그리 많지 않고 장본인이 스타 플레이어인 안정환이다보니 더욱 큰 관심을 받고 있는 것이다. 이에 프로축구연맹은 오는 12일 안정환 문제로 상벌위원회를 열 예정이다. 그동안 국내 리그에서 선수와 관중이 신경전을 펼친 사례는 2000년대 이후 간혹 있었다. 지난 2003년 당시 울산 현대 소속이었던 이천수는 수원 서포터들의 모욕적인 언사에 가운데 손가락을 들어 보여 벌금 300만 원의 징계를 받았다. 2005년 6월에는 김동현(당시 수원 삼성)이 전북 현대와의 경기에서 관중석에 모욕적인 제스처로 4경기 출전 정지와 벌금 400만 원을 받았다. 전북의 제칼로는 지난해 경기 도중 광주 서포터를 모독하는 행위를 했다가 비디오 판독으로 적발돼 4경기 출전 정지에 400만 원의 벌금을 받았다. 이 모두는 약간은 과한 서포터들의 네거티브적 응원과 선수들이 프로 답지 않게 분노를 참지 못해 빚어낸 해프닝들이었다. 이번 안정환 사태와 가장 비슷한 것이 최근 K3리그에서 나왔던 사건이다. 지난 6월 16일 잠실 보조구장에서 열린 서울 유나이티드와 대구 한국파워트레인 전에서 서포터와 선수들이 충돌한 것이었다. 서유 서포터들은 대구에 네거티브 응원을 전개했고 이에 선수들과 신경전과 함께 종국에는 물리적인 충돌을 빚은 것이다. 이에 K3리그 운영위원회는 해당 선수에 대해 출장정지 징계를 내렸고 서유 서포터들에게는 경고 조치했다. 이후 6월 30일 열린 양주 시민구단과의 원정 경기에서 서유의 서포터들은 다시 한 번 양주 구단 선수와 충돌해 지난 7월 무관중 경기 징계를 받기도 했다. bbadagu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