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똥개’ ‘태풍’의 곽경택 감독의 신작 ‘사랑’이 11일 언론에 공개됐다. ‘사랑’에서 보여진 거친 남자의 깊은 사랑은 영화 후반부부터 여성의 눈시울을 붉히게 만들 만큼 감동적인 것이었다. ‘사랑’은 가질 수도, 버릴 수도 없는 사랑에 모든 것을 건 한 남자의 사랑을 그린 영화. 어린 시절 첫 눈에 반한 여자와 자꾸 엇갈리지만 고교시절 재회해 “지켜주겠다”고 맹세하고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노력한다. 하지만 그 약속 때문에 두 사람은 다시 헤어지게 되고, 인호는 새로운 삶을 살아간다. 유 회장에게 헌신하며 살아가는 인호에게 청천벽력과 같은 일이 벌어진다. 극진히 모시던 유 회장 곁에 그렇게 기다리던 미주가 있던 것. 어렵게 미주와 다시 만나게 됐지만 다시 사랑하기에는 상황이 여의치 않다. 철저하게 자신의 감정을 감추지만 결국 사랑의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미주와 사랑을 나누게 된다. 두 사람의 사랑을 유 회장이 눈치 채고 인호는 또 다른 위기를 맞는다. 어려운 상황에도 불구하고 한 여자에 대한 변함없는 사랑을 주는 한 남자의 이야기는 진부하고 통속적일 수 있다. 하지만 ‘사랑’에서 그려진 거친 남자의 순수한 사랑은 관객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만든다. 특히 극 중 인호의 사랑을 지켜본 여성들은 눈시울을 붉히거나 눈물을 훔쳤다. 그 동안 주로 남자의 이야기를 해왔던 곽경택 감독이 처음으로 남녀의 진한 사랑이야기를 선보인 ‘사랑’은 오는 20일 개봉한다. pharos@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