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에이스 윤석민(20)이 사상 처음으로 경기 시작과 함께 세 타자 연속 사구 진기록을 세웠다. 윤석민은 11일 광주 한화경기에서 선발등판, 1회초 한화 톱타자 고동진부터 3번타자 크루즈까지 모두 몸에 맞히는 볼을 던져 만루를 만들어주었다. 세 타자 연속 사구는 프로야구 통산 4번째 기록. 윤석민처럼 1회초 경기 시작과 함께 잇달아 3개를 내준 경우는 사상 처음이다. 윤석민은 차임벨이 울리자마자 고동진은 오른쪽 정강이를 맞히더니 번트를 대려던 조원우의 오른쪽 팔뚝을 맞혔다. 조원우가 깜짝 놀라 몸을 피했지만 정통으로 팔을 가격당했다. 흔들린 윤석민은 크루즈마저도 왼쪽 무릎을 스치는 볼을 던지고 말았다. 황당한 크루즈가 한참 동안 윤석민을 째려보면서 불만을 표시했다. 윤석민은 밸런스가 잡히지 않은 듯 초구부터 제구력이 잡히지 않아 당황하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윤석민은 4번 타자 김태균을 볼카운트 1-3에서 차분히 유격수 병살타로 유도했고 이범호는 삼진으로 잡아 1실점으로 막았다. 한화로서는 무사 만루 찬스에서 1점에 그친 게 아쉬운 대목이었다. sunn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