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세계 최강 미국과 난타전을 벌인 끝에 아쉬운 무승부에 그쳤다. 11일 중국 청두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월드컵 2007 조별예선 B조 첫 경기서 북한과 미국은 후반전서 4골을 몰아치는 접전끝에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번 대회 다크호스로 주목받고 있는 북한은 세계 랭킹 1위 미국과 접전을 펼치며 파란을 일으켰다. 궃은 날씨속에 열린 양팀의 경기서 북한은 많은 움직임을 통해 경기 초반 주도권을 잡았다. 특히 중앙 돌파 후 측면으로 볼을 내주면서 많은 찬스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지만 아쉽게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하지만 북한은 전반 20분 주전 공격수 허순희가 발목 부상을 당하며 김영애와 교체되면서 공격이 제대로 풀리지 못해 미국에 밀리기 시작했다. 특히 미국은 북한에 비해 뛰어난 체격조건을 이용해 강하게 몰아치기 시작했다. 그러나 북한은 미국의 이러한 공세를 잘 막아내며 역습을 시도했다. 전반 분38분 북한은 교체 투입된 김영애가 후방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그대로 헤딩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아쉽게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하며 전반을 마쳤다. 후반 시작하자 미국은 체력의 우위를 앞세워 북한을 몰아쳤다. 결국 후반 4분 미국은 선제골을 뽑아냈다. 웜바치가 북한 아크 중앙에서 오른쪽으로 돌아 가다가 오른발로 날린 슈팅이 골키퍼 손에 맞고 북한의 골네트를 흔들었다. 북한은 선제골을 내준 후 10분 만에 동점골을 뽑아냈다. 웜바치가 부상 치료를 위해 나간 후 북한은 미국을 강하게 몰아쳤다. 후반 14분 미국 아크 정면에서 혼전 중에 왼쪽으로 흘러나온 볼을 길선희가 오른발로 강하게 슈팅한 것을 미국 골키퍼가 제대로 막아내지 못하며 득점에 성공했다. 분위기를 반전한 북한은 역전골을 넣기 위해 미국을 강하게 몰아쳤고 결국 해냈다. 후반 16분 북한은 전반 교체 투입된 김영애가 문전 혼전 중 오른발로 살짝 슈팅한 것이 그대로 골 안으로 빨려들어갔다. 역전골의 기쁨이 채 가시기 전에 북한은 동점골을 내주고 말았다. 후반 23분 미국 레일리는 북한 골 에어리어에서 수비가 제대로 걷어내지 못한 볼을 그대로 슈팅으로 연결해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후 양 팀은 추가골을 뽑기 위해 교체 선수를 투입하며 일진일퇴의 공방을 벌였지만 큰 소득이 없었고 결국 무승부를 기록했다. 10bir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