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티모어, '약물 복용' 기븐스 방출 추진
OSEN 기자
발행 2007.09.12 04: 56

[OSEN=세인트피터스버그, 김형태 특파원] 금지 약물을 복용한 것으로 알려진 볼티모어 오리올스 외야수 제이 기븐스(30)가 방출 위기에 처했다. 지역 신문 는 12일(한국시간) 구단 고위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볼티모어가 기븐스의 잔여계약을 파기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2006년 1월 4년 2100만 달러에 다년계약한 기븐스는 계약이 만료까지 2년이 남았다. 볼티모어가 향후 지급해야 할 연봉총액은 1100만 달러. 기븐스의 금지약물 복용설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볼티모어는 미련없이 그를 방출한다는 계획이다. 기븐스의 계약서에는 금지약물과 관련한 특별한 규정이 포함돼 있지 않지만 포괄적인 '규정위반'으로 밀어붙일 경우 계약 해제도 가능하다는 게 구단의 판단이다. 기븐스는 전날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의 보도로 금지약물 복용 사실이 드러났다. SI는 기븐스가 2003년 10월부터 2005년 7월까지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시그니처 약국으로부터 금지약물인 스테로이드와 성장호르몬을 공급받았다고 보도했다. 기븐스는 주문한 약물은 성장호르몬인 제노트로핀, 테스토스테론은 물론 여성 호르몬인 HCG까지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가운데 테스토스테론은 2003년, 성장호르몬은 2005년 1월에 금지약물로 지정됐지만 기븐스는 2005년 7월에도 금지약물을 공급받았다. 지난 2001년 볼티모어에서 데뷔한 그는 금지 약물을 복용한 2005까지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특히 타율 2할7푼7리 23홈런 100타점을 기록한 2003년과 타율 2할7푼7리 26홈런 79타점의 성적을 남긴 2005년은 개인 최고 시즌으로 꼽힌다. 어깨 부상으로 현재 부상자명단에 올라 있는 그는 올 시즌 타율 2할3푼 6홈런 28타점에 그치고 있다. 한편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12일 MLB와 NFL 선수들의 약물 공급처로 알려진 시그니처 약국에 대한 수사 여부에 대해 뉴욕주 검찰당국과 협의를 시작했다. workhors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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