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MVP-신인왕 '동시 석권' 기대
OSEN 기자
발행 2007.09.12 07: 48

[OSEN=이상학 객원기자]사상 4번째 MVP·신인왕 동시 석권이 눈앞이다. 페넌트레이스가 막바지에 접어든 가운데 두산의 MVP 및 신인왕 동시 석권의 가능성이 현실화될 조짐이다. MVP에서는 ‘철의 에이스’ 다니엘 리오스(35), 신인왕에서는 ‘고졸신인’ 임태훈(19)의 수상이 유력시되고 있다. 두산으로서는 구단 역사상 각각 4번째 MVP와 신인왕을 동시에 탄생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두산이 배출한 MVP는 박철순(1982)·김상호(1995)·타이론 우즈(1998), 신인왕은 박종훈(1983)·윤석환(1984)·홍성흔(1999) 등 3명씩이다. 올 시즌 29경기에 선발 등판, 206⅓이닝을 소화하며 18승 5패 방어율 1.92를 기록하고 있는 리오스는 마땅한 경쟁자조차 없을 정도로 압도적인 활약을 펼치고 있다. 다승·방어율·승률(0.783)까지 3관왕이 유력하다. 공식적인 타이틀은 아니지만 최다 투구이닝은 리오스의 가장 빛나는 자산이다. 게다가 4차례 완봉승 포함 완투를 무려 6차례나 해냈다. 특히 투수전의 백미라 할 수 있는 1-0 완봉승이 3차례나 있다는 것이 돋보인다. 8년 만의 20승과 함께 12년 만의 선발 20승을 달성할 경우 ‘21세기 첫 20승 투수’라는 프리미엄까지 얻는다. 물론 9년 만의 1점대 방어율도 빼놓을 수 없는 기대 목표다. 1차 지명을 통해 계약금 4억 2000만 원을 받으며 두산 유니폼을 입은 임태훈도 신인왕이 유력하다. 올 시즌 56경기 모두 구원 등판한 임태훈은 92⅓이닝을 던져 7승3패1세이브15홀드 방어율 2.34를 기록 중이다. 역대 프로야구 신인왕 중 순수 셋업맨 출신이 없지만 올 시즌 마땅한 경쟁자가 없는 가운데 임태훈의 가치는 더욱 두드러진다. 특히 순수 셋업맨 중 가장 많은 투구이닝을 소화해냈다는 것 자체가 임태훈의 높은 팀 공헌도를 그대로 반영한다. 상대적으로 불펜이 약한 두산으로서는 임태훈의 존재 가치가 크게 부각될 수밖에 없다. 역대 프로야구에서 한 팀이 MVP와 신인왕을 동시석권 한 경우는 3차례가 있었다. 1985년에는 해태가 김성한(MVP)·이순철(신인왕), 1993년에는 삼성이 김성래(MVP)·양준혁(신인왕)을 동시 배출했다. 그리고 지난해에는 한화에서 류현진이 프로야구 최초로 MVP와 신인왕을 동시 석권했다. 통상적으로 한 팀에서 MVP와 신인왕을 동시 배출하기란 쉽지 않은 게 사실. 굳이 한 팀에 몰아줄 필요줄 필요는 없다는 이유 때문이다. 하지만 올 시즌의 경우에는 리오스와 임태훈이 당초 약체로 평가된 두산을 상위권으로 이끌고 있다는 공헌도가 매우 높이 평가되고 있고, 단독 선두 SK에 개인 기록으로 크게 돋보이는 선수가 없다는 점에서 두산의 MVP-신인왕 동시석권의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는 분위기다. 리오스-임태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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