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화호, 시리아전에선 '진짜 투톱' 가동할까?
OSEN 기자
발행 2007.09.12 07: 52

'시리아전에선 진짜 투톱이 가동될까?'.
12일 저녁 서울 상암 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질 시리아와 2008 베이징올림픽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3차전에는 주의깊게 살필 만한 한 가지 포커스가 있다. 다름 아닌 투 스트라이커의 포진 형태다.
지금까지 올림픽호에서 나란히 포진한 형태의 투톱이 가동되는 경우는 없었다. 물론 4-4-2 포메이션을 기본 골격으로 했지만 대부분 전방 원톱과 섀도 스트라이커가 배후에 배치되는 양상이었다.
지난달 22일 열린 우즈베키스탄과의 최종예선 첫 경기. 당시 박성화 감독은 한동원과 하태균을 선발로 출전시켰지만 예상과는 달리 이들은 하태균이 전방으로 나서고, 한동원이 뒤를 받쳤다.
공격수 이승현이 측면 미드필더 김승용과 교체 투입된 후반 32분부터 '투 스트라이커' 형태로 포진하는 듯 했지만 뭔가를 보여주기엔 시간이 짧았다.
지난 9일 바레인 마나마에서 있은 바레인과의 최종예선 두 번째 경기에서도 마찬가지였다. '타깃맨' 신영록의 후방을 맡은 선수는 정통 스트라이커가 아닌 공격형 미드필더 백지훈이었다.
결국 1, 2차전에선 나란히 늘어선 '투톱' 시스템이 없었다는 얘기다. 파괴력도 조금 부족했다. 지난 2경기를 치르며 총 3골을 뽑아낸 올림픽호에서 골맛을 본 선수 중 최전방 포워드는 없었다.
박성화 감독도 "김승용과 이상호는 본래 스트라이커로 생각할 수 있다"면서 공격진 운용의 변화를 시사했다.
원톱이냐, 투톱이냐는 썩 중요하지 않지만 그래도 새로운 시스템이 한국 축구에 도입될 수 있는지 여부를 기대하는 것도 이번 시리아전을 관전할 팬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줄 것 같다.
yoshike3@osen.co.kr
지난 11일 상암 구장서 가진 훈련서 박성화 감독이 투톱 요원인 하태균(왼쪽)과 신영록을 따로 불러 지시하고 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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