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이 타사 경쟁 방송국 KBS 예능 PD마저 배꼽을 잡고 웃게 만들었던 사연이 공개됐다. 11일 오후 기자들과 만난 KBS 2TV ‘상상플러스’ 최재형 PD는 타사 예능프로그램을 보면서 재미있었던 적은 있었는지에 대한 질문에 “재방송으로 케이블에서 하는 ‘무한도전’의 논두렁 에피소드를 재미있게 봤다”며 “근래 보기 드물게 재미있었다”고 답했다. 최 PD가 말하는 ‘무한도전’ 논두렁 에피소드는 다름 아닌 지난 6월 2일 방송된 ‘무한도전-모내기 편’이다. 이날 방송에서 6명의 무한도전 전사들은 줄기차게 퍼붓는 장대비에도 불구하고 10시간여의 녹화를 강행하며 ‘논두렁 100m 달리기’ 등 체력의 한계에 도전했다. 장대비가 쏟아 지고 진흙과 퇴비로 엉킨 논두렁에서 전력 질주해야 하는 최악의 상황. 주전자 올린 쟁반을 머리에 인 채 뜀박질 한 유재석 박명수 정준하 하하 노홍철 정형돈은 ‘리얼 몸개그’로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했다. 당시 유재석이 극심한 체력적 한계를 요구하는 무한도전 녹화에 대해 “이렇게 녹화해야 일주일이 맘이 편하다”라고 말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crystal@osen.co.kr MBC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