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모른다'란 금언만 아니라면 12일 SK-롯데전의 형세는 너무 뻔하다. SK의 패배 근거가 도무지 없어 보인다. 일단 객관적 여건부터 SK는 지난 3일간 경기가 없었다. 반면에 롯데는 11일 LG와 연장 11회 혈투를 펼쳤다. 그나마 4-5로 패배했다. 체력이나 사기, 불펜 운용 등에 걸쳐 비교조차 할 수 없을 정도로 SK의 우세다. 상대전적 역시 SK는 롯데전 12승 4패다. 특히 홈인 문학구장에선 단 1번 졌고, 모조리 이겼다. 선발 매치업도 SK는 에이스 채병룡을 내세운다. 채병룡은 생애 첫 시즌 10승의 '아홉수'에 걸려있지만 평균자책점 2.82로 이 부문 전체 3위다. 반면 롯데는 선발 중 최약체인 최향남이 던질 차례다. 5승 11패 평균자책점 4.97의 최향남은 최근 5경기에서 3패만 당했다. 타선이나 수비력 역시 SK가 롯데에 꿇릴 게 없다. 더구나 SK는 정규시즌 1위 확정이란 동기부여까지 확실하다. SK가 초반 흐름을 잡아간다면 낙승 분위기가 예상된다. sgoi@osen.co.kr 채병룡. 프로 데뷔 이래 첫 10승에 3번째로 도전한다. 채병룡은 지난 두 차례 등판에서 13⅓이닝 1자책점의 호투를 펼쳤으나 유독 타선 지원과 인연이 없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