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환 벌금만 1000만원, K리그 상벌위
OSEN 기자
발행 2007.09.12 12: 25

'안정환, 출장 정지 없이 벌금 1000만 원 징계'. 안정환(31, 수원 삼성)에 대한 징계가 이같이 확정됐다. 프로축구연맹(이하 연맹)은 12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상벌위원회를 열고 '안정환 사태'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는 이풍길 경기위원장, 남궁용 상벌위원장, 김용대 심판위원장, 최두열 당시 경기 감독관이 참석했다. 안정환과 FC 서울 관계자도 참고인으로 참석해 당시 상 황에 대해 설명했다. 안정환은 지난 10일 FC 서울과의 2군 경기 도중 서울 서포터스의 야유와 비난을 참지못하고 관중석으로 진입, 설전을 벌였다. 상벌위는 논의 결과 안정환에 대해 벌금 1000만 원을 부과하기로 했다. 이외에 수원 홈페이지에 안정환 선수의 팬들에 대한 사과문을 게재하도록 했다. 연맹은 K리그 상벌규정 3장 19조 1항 (경기장 내, 외에서 연맹의 명예를 실추시킨 선수, 지도자, 관계자)’에 의거해 벌금 1000만 원의 징계를 내렸다고 밝혔다. 남궁용 상벌위원장은 "안정환 선수가 선수로서 관중의 야유를 인내하지 못하고 대응해 관중석까지 갔다는 것은 K리그의 명예를 실추시긴 행위다" 며 19조 1항을 적용시켰다. 그는 "욕설이나 폭력을 했다는 증거는 확인하지 못했기 때문에 출전 정지같은 징계는 부여할 수 없었다" 고 말했다. 남궁용 위원장은 "안정환이 K리그 스타 선수로서 모범을 보여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 며 "선수에게 벌금 1000만 원을 부과한 것은 처음있는 일이다" 고 밝혔다. 상벌위원회에서 안정환이 충분히 반성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말한 남궁용 위원장은 "2군 경기장 환경이 열악하다. 1군 경기였으면 나오지도 않았을 일이다" 며 이런 사태가 발생한 것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냈다. 안정환에게 야유와 비난을 퍼부은 FC 서울의 서포터스들에 대해 남궁용 위원장은 "상대팀에 대한 야유도 응원 중 하나이다" 면서도 "도가 지나친 욕설을 한다든가 사적인 비방은 고쳐야 할 부분이다. 차후에 구단 관계자들과 의논해서 개선할 것이다" 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한편 안정환은 이에 앞서 상벌위에 참석한 후 기자들과 만나 자신의 입장을 표명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불미스러운 행동을 한 것에 대해 반성하고 사과한다" 고 말했다 그와 동시에 안정환은 "선수 이전에 인간으로서 한국의 응원문화도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며 과격한 응원문화에 대해 아쉬워했다. bbadagun@osen.co.kr 김영민 기자 ajyou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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