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배우 정진영(43)이 "회사를 다녔으면 한달 만에 잘렸을 것"이라는 속내를 밝혔다. 명문대 출신인 그는 평소 반듯한 성품의 영화배우로 동료들에게도 신임이 자자하다. 112일 오후 4시 서울 서초구 서래마을의 한 회사 사무실. 코믹 감동 드라마 '즐거운 인생’의 개봉을 기념해서 정진영을 비롯해 이준익 감독과 김상호 장근석 등 출연진은 직접 사무실을 방문, 준비한 선물을 증정하고 일에 지친 직장인들에게 활력을 선사했다. 이번 이벤트는 사연 공모에서 채택된 직장인 사무실을 깜짝 방문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당첨자 뿐 아니라 같이 일하는 동료들도 유명 감독과 배우들을 사무실에서 만날수 있어 즐거운 삶의 현장이라며 환호하는 분위기. 직장정진영은 만약 회사원이 됐다면 어떤 직장인이었을 것 같은가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저는 입사가 불가능 했을 것 같다(웃음)”며 “매일매일 정기적으로 출퇴근하는 것을 잘 못하는 스타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회사원이 됐다면 한 달은 다녔을 것 같다. 다른 꿈이나 포부가 있어서가 아니라 잘렸을 것 같다”고 말해 주위를 폭소케 했다. 영화 제목이 ‘즐거운 인생’이다. 영화를 찍으면서 가장 즐거웠던 때는 언제였을까? 정진영은 “내내 즐거웠다”며 “악기연주의 부담은 계속 있었는데 같이 숙소에서 연습하고 촬영하고 하는 모든 것들은 다 즐거웠다. 또 영화가 끝나고 공연을 함께 몇 번 다녔는데 그때는 굉장히 즐거웠다. 즐기면서 하는 공연이어서 영화가 끝나고 덤으로 얻은 즐거움이었다”고 털어놨다. 이준익감독은 밴드 이야기를 하게 된 이유에 대해서 “어릴 때 판타지가 있었다”며 “밴드를하고 싶었다. 하지만 결국 못하게 됐고 그래서 영화로 푸는 것이다. 어릴 때는 누구나 기타를 잡아 보기도 하고 기타를 치다가 거울도 보면서 폼도 좀 잡아보고 하는데 그걸 못해봤다. 뒤늦게 커서 밴드 이야기를 하는 것이다”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직장인들이 일하는 사무실을 방문한 소감에 대해 김상호는 “낯설다”고 운을 떼며 “사무실에서 하루 종일 앉아서 일 한다는 것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렇게 저는 못하니까. 대단한 분들이 모였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crystal@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