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 SK 와이번스가 문학구장 롯데전 7연승에 성공했다. SK 선발 채병룡은 데뷔 후 첫 시즌 10승 달성의 감격을 누렸다. SK는 12일 롯데와의 문학 홈경기에서 선발 채병룡의 7⅔이닝 5피안타 무4사구 무실점투와 홈런 2방 등, 타선 집중력이 어우러지며 4-1 완승을 거뒀다. 이 승리로 채병룡은 2002년 데뷔 이래 첫 시즌 10승(7패)을 실현했다. 채병룡은 시속 140km대 초반의 꾸준한 직구와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다양한 변화구로 8회 투아웃까지 97구(63스트라이크)를 소화했다. 또 삼진은 4개를 잡아냈다. 여기에 박재상(좌)-김강민(중)-조동화(우)의 외야진은 이닝 초반 장타성 타구를 잇달아 캐치하며 채병룡의 역투를 도왔다. SK 타선은 2회 5번타자 박경완의 선제 1점 홈런으로 흐름을 장악했다. 박경완은 초구에 포수와 3루수 사이에 뜬 평범한 파울 플라이를 쳤으나 롯데 강민호와 박남섭이 서로 미루는 사이 땅에 떨어지고 말았다. 기사회생한 박경완은 최향남의 2구째 138km짜리 직구를 잡아당겨 좌중월 홈런(시즌 16호)으로 연결시켰다. 이어 SK는 3회엔 원아웃 2,3루에서 나온 조동화의 희생플라이로, 4회엔 박재상의 적시 2루타로 3-0까지 달아났다. 그리고 7회엔 최정의 좌월 1점홈런(시즌 16호)으로 최향남을 KO시켰다. SK는 8회 투아웃 후 김경태를 올린 뒤 9회 정대현이 등판, 1점을 내줬지만 4-1로 이겼다. 이 승리로 SK(66승 44패 5무)는 우승 매직넘버를 7로 줄였다. 반면 롯데는 문학구장 7연패와 함께 SK전 4승 13패의 절대 열세를 면치 못하게 됐다. 최향남은 SK전 7연패, 시즌 6연패와 함께 시즌 12패(5승)째를 당했다. sgoi@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