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피'의 활약, 승리 이끌어
OSEN 기자
발행 2007.09.12 22: 10

'U-20 출신 선수들 활약이 빛났다'. 12일 시리아전에서 결승골은 백지훈(수원)과 김승용(광주)이 만들어냈지만 이날 경기의 숨은 MVP는 U-20 대표팀 출신 선수들이었다. 이날 경기에서 박성화 감독은 4명의 젊은 피를 각 포지션별로 선발출전시켰다. 신영록(수원), 이상호(울산), 기성용(서울), 최철순(전북)은 각각 공격과 허리 수비로 나서며 팀에 큰 보탬이 됐다. 신영록의 경우 최전방에서 상대 수비수들과 경쟁하며 공간을 만들었다. 이 공간을 처진 스트라이커인 김승용과 좌우 미드필더들이 침투하며 활발한 공격을 가능하게 했다. 본인 역시 최전방에서 슈팅을 날리며 골을 기록하기 위해 노력했으나 마무리 부족으로 뜻을 이루지는 못했다.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선 '팀막내' 기성용은 정말 많이 뛰어다녔다. 187cm의 장신으로 좋은 체격조건을 자랑하는 기성용은 포백 앞에 위치해 공수를 조율하는 역할을 했다. 특히 그는 좌우 풀백이 오버래핑을 나가면 그 공간을 메우고 센터백이 나가면 수비수로도 활약하는 등 한국의 수비에 큰 힘을 보탰다. 이같은 기성용의 활약에 중앙 미드필더 파트너 백지훈은 앵커맨으로서의 역량을 맘껏 펼칠 수 있었다. 오른쪽 미드필더로 나선 이상호는 피로 때문인지 전반에는 좋은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위치 이동을 통해 찬스를 만들려고 노력했지만 마무리가 아쉬웠던 것. 하지만 처진 스트라이커과 미드필더 전포지션을 다 소화할 수 있는 그답게 감독의 의중에 따라 포지션을 달리해 팀에 기여했다. 특히 후반 32분 김승용이 나온 뒤에는 중앙에서 활약했다. '최투지' 최철순은 왼쪽 풀백으로 활발한 오버래핑으로 사이드를 휘저었다. U-20 대표 출신 선수 중 가장 빨리 올림픽팀에 승선했던 그는 활동량과 부지런한 플레이, 강력한 투지로 팀전력에 기여했다. bbadagu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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