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점할 수 있는 선수가 필요하다'. 박성화 올림픽대표팀 감독이 득점력이 부족한 것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냈다. 박 감독은 12일 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 3차전 시리아전에서 1-0으로 승리한 이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득점이 일찍 나와 다득점을 기대했는데 아쉬웠다" 며 "득점력 향상 위해 여러 가지 방법이 있는데 그 중에서도 득점할 수 있는 선수가 필요하다" 고 말했다. 득점할 수 있는 선수에 대해 박 감독은 "이청용과 박주영(이상 서울)이 회복 단계에 있기 때문에 기대할 것이다" 고 덧붙였다. 3연승으로 올림픽 출전 가능성이 높지 않냐는 질문에 그는 "아직 바레인과 1경기 차이에 지나지 않는다" 며 "경기라는 것은 이변이 있을 수 있다. 한 경기라도 잃으면 안된다" 고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다음은 박성화 감독과의 일문일답 -경기 소감을 밝히고 총평을 해달라. ▲ 힘든 경기를 했다. 힘든 과정에서 중요한 승리를 거두었다. 이겼다는 결과에 만족한다. 체력이 힘든 것은 양 팀 모두 마찬가지였다. 선제골을 넣고 난 후에 오히려 어려운 경기를 했다. 집중력이 떨어졌고 밸런스가 무너졌다. 시리아가 사력을 다했기 때문에 후반에는 수비 조직력을 강조했다. 수비 조직을 갖추고 실점을 하지 않은 것이 승리의 요인이다. -김승용을 처진 스트라이커로 기용했는데. ▲김승용의 원래 포지션이다. 지금 우리 센터포워드가 신영록 외에는 힘든 상황이다. 하태균이 정상이 아니다. 이상호가 잘해 측면으로 이동시키고 김승용을 거기에 배치했다. 만일 경기가 잘 안풀리면 바꾸려고 했는데 선취골을 넣어서 기대에 부응했다. 사실 김승용은 청소년팀 이후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했다. 이근호, 이승현이 많이 성장했다. 하지만 하태균이 빠지고 자신에게 기회가 주어지자 열심히 했고 최근 살아나고 있는 느낌이 든다. -골을 많이 띄우는 모습을 보여주었는데?. ▲어제 연습할 때 보니까 세계 대회를 치르면서 경기장 사정이 상당히 좋지 않았다. 잔디는 괜찮았지만 면이 안좋았다. 이런 상태에서 횡패스와 짧은 패스를 하면 실수가 나온다. 상대가 그것을 가로채서 역습을 시도했다. 따라서 긴 패스를 주문했고 세컨드볼을 노렸다. 경기는 매끄럽지 않았지만 전략은 좋았다고 생각한다 . -체력이 좋은 이근호, 최철순이 기대만큼은 못한 것 같은데. ▲이근호는 득점은 못했지만 잘했다. 최철순은 국내에서 쉬면서 경기 리듬이 좀 좋지 않았다. -중반 이후 선수들에게 주문을 많이 했는데. ▲선제골을 넣고 난 다음에 밸런스에 문제가 생겼다. 상대가 밀고 나오는데 공격에서 수비 전환이 늦어 공간을 많이 내주었다. 따라서 선수들에게 안으로 좁히면서 경기를 운영하라고 주문했다. 또한 짧은 패스 위주의 선수들이 많은데 경기장 환경이 좋지 않아서 길게 경기할 것을 주문했다. -한 골밖에 득점하지 못한 것이 아쉽지 않나. ▲계속 아쉬웠다. 일찍 나와서 기대했지만 집중력이 떨어지면서 더욱 어려워졌다. 득점력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득점할 수 있는 선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앞으로 이청용, 박주영이 회복 단계에 있기에 기대해 본다. 또한 짧은 훈련 기간 동안 집중적으로 노력하겠다. -3연승을 했다. 올림픽 출전 가능성이 높아졌는데. ▲아직 바레인과 한 경기 차이 밖에 나지 않는다. 우리가 바레인 원정 가서 이겼지만 우리 홈에서 시리아전에게 고전했다. 경기는 항상 이변이 있기 마련이다. 끝까지 가면서 한 경기라도 져서는 안된다. -10월, 11월 원정 경기를 앞두고 K리그가 막바지 일정에 돌입한다. 체력 문제 보완 계획은. ▲이미 짜여진 계획이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 체력적으로 떨어진 부분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다. 공격은 변환시킬 수 있지만 수비는 그럴 수 없다. 아직까지 김진규, 강민수의 백업 멤버들의 경기 감각에 믿음이 안간다. 이들이 정상 컨디션을 회복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bbadagu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