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오웬(뉴캐슬)이 2골 1도움을 펼치는 원맨쇼 속에 잉글랜드가 러시아를 3-0으로 대파했다.
오웬은 경기 7분 만에 첫 골을 넣으며 기선을 제압했다. 가렛 배리의 패스를 받은 오웬은 침착하게 공을 잡은 후 오른발 슈팅으로 골을 뽑아냈다. A매치 2경기 연속골이자 리그, 컵대회 등을 포함해 4경기 연속골이었다.
선제골을 허용한 러시아는 공세를 펼쳤으나 골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히딩크 감독은 계속 선수들을 독려했지만 잉글랜드의 수비벽을 뚫는데 실패했고 오히려 31분 역습을 허용하며 추가실점했다.
러시아의 공세를 차단한 잉글랜드는 빠른 역습에 나섰다. 헤스키의 헤딩 패스를 받은 오웬이 멋진 하프 발리슛을 터뜨리며 추가골을 넣은 것.
후반전이 되자 다급해진 러시아는 더욱 상대를 몰아쳤다. 그러나 마무리 부족으로 인해 골을 넣지 못했고 후반 막판 쐐기골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후반 39분 코너킥에서 패스를 받은 리오 퍼디낸드는 상대 수비를 제치며 오른발 슈팅을 골로 연결했고 경기는 그렇게 끝났다.
승리를 거둔 잉글랜드는 승점 21점을 확보해 18점의 러시아를 제치고 조 2위로 올라섰다. 패배한 러시아는 본선 진출에 먹구름이 드리우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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