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웬의 움직임은 최고와 다름없었다". 잉글랜드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스티브 매클라렌 감독이 러시아전을 승리로 이끈 '원더보이' 마이클 오웬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13일 오전(한국시간) 런던 뉴 웸블리 구장에서 열린 잉글랜드와 러시아간의 2008 유럽선수권 E조 조별리그 경기에서 매클라렌 감독은 2골을 기록한 오웬의 활약에 힘입어 거스 히딩크 감독의 러시아를 3-0으로 제압, 본선행 청신호를 켰다. 매클라렌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인터뷰에서 "오웬은 예전보다 훨씬 날카롭고, 많이 좋아진 것 같다"면서 "슈팅뿐만 아니라 모든 상황에서의 모습에서 그런 느낌을 받았다"고 오웬의 활약에 대해 만족한다는 뜻을 전했다. 이날 러시아와 피할 수 없는 일전에서 경기시작 7분 만에 첫 골을 넣은 오웬은 31분 에밀 헤스키의 패스를 잡아 추가골로 연결해 일찌감치 팀의 승리를 확정지었다. 잉글랜드는 결국 후반 39분 리오 퍼디난드의 쐐기골까지 보태 3골차 승리를 거뒀다. 오웬과 함께 투톱 파트너로 나선 헤스키의 궁합을 칭찬한 매클라렌 감독은 "이번 유럽선수권 2경기를 앞두고 승점 6점을 노렸는데 계획대로 이뤄져 기쁘다"고 밝힌 뒤 "승리 자체도 좋았지만 앞으로 3경기가 더 남아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남은 경기에 대한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yoshike3@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