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기준이 시트콤과 연극에서 정반대의 연기를 선보이고 있어 눈길을 끈다. 먼저 엄기준은 MBC 시트콤 ‘김치 치즈 스마일’에서 오랜 백수생활을 거쳐 아나운서가 된 엄기준 역을 맡았다. 개그맨 못지 않은 리얼하고 코믹한 연기와 이혜영을 향한 자상한 배려심을 가진 남자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반면 지난 5일부터 막이 오른 연극 ‘미친 키스’에서는 광기어린 모습을 선보였다. 외로움과 상실감으로 인해 사랑에 집착하는 장정 역을 맡아 사랑에 대한 집착으로 점점 폭력적이고 자괴적으로 변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특히 엄기준은 연극 연습 당시 몸에 온통 상처투성이었지만 주변에서 ‘아프지 않냐’고 묻자 그제서야 상처가 난 것을 알아챌 정도로 연기에 몰입했다는 얘기도 전해진다. 한편 엄기준은 시트콤 ‘김치 치즈 스마일’과 연극 ‘미친 키스’ 출연에 이어 10월 13일부터 공연되는 뮤지컬 ‘실연남녀’에도 캐스팅 돼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다. pharos@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