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4강행이 좌절된 LG가 마지막 힘을 낼 수 있을까. LG는 지난 12일 한화에게 패하면서 4강행이 어려워졌다. 10경기를 남겨놓은 상황에서 4위 한화와의 4.5경기차를 극복하기는 어렵다. 최후까지 포기하지 않겠지만 절망적인 상황이다. KIA 역시 최하위가 확정적이다. 13일 광주 KIA-LG전은 공교롭게도 스코비와 옥스프링 등 외국인 투수의 선발대결이다. 모두 시즌 도중 유니폼을 입고 팀의 4강행을 이끌어줄 것으로 기대받았던 투수들이다. 하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스코비는 6승8패 평균자책점 3.56의 평범한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옥스프링은 2승4패 평균자책점 3.47를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그런대로 봐줄 수 있지만 상대를 압도하는 투수들이 아니라는게 전반적인 평가들이다. 타선에서 승부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아무래도 4강행이 쉽지 않는 LG의 하강곡선이 우려된다. 목표를 잃어버린다면 흥이 나지 않기 때문이다. 4강을 향해 숨가쁘게 달려왔지만 막판 고개를 넘지 못한 좌절감을 얼마나 씻느냐가 문제이다. KIA는 타율 최다안타왕이 걸린 이현곤과 10년 연속 타율 3할 좌절 위기에 빠진 장성호의 타격이 눈길을 끈다. 최하위 탈출 가능성은 남아있지만 이들의 타이틀 수성과 기록달성이 더욱 흥미로운 것도 사실이다. sunn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