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격 타이틀 경쟁, 막판까지 '안갯속'
OSEN 기자
발행 2007.09.13 13: 59

그야말로 안갯속이다. 2007 프로야구 페넌트레이스가 막바지에 접어든 상황에서 개인 타이틀을 차지하기 위해 불꽃 튀는 경쟁을 벌이고 있다. 투수 부문에는 다니엘 리오스(35, 두산)가 다승-방어율-승률, 오승환(25, 삼성)이 세이브, 류현진(20, 한화)이 탈삼진 1위가 유력하지만 타격 부문에서는 도무지 알 수 없는 형상. 선두와 격차가 적은 편이라 언제든 역전이 가능하다. ◆ 브룸바-이대호-심정수, '거포의 자존심 세우겠다' 28개의 아치를 쏘아 올린 클리프 브룸바(34, 현대 외야수)와 이대호(25, 롯데 1루수)의 2파전이 될 가능성이 높은 편. 브룸바는 지난 9일 대전 한화전에서 홈런 2방을 터트리며 이 부문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12일 두산과의 홈경기에서도 시즌 28호 홈런을 쏘아 올리며 2위 이대호-심정수와의 격차를 2개 차로 벌렸다. 팀의 4강 진출이 무산된 이대호는 호쾌한 스윙으로 2연패를 노린다. 지난 5경기서 타율 4할4푼4리 8안타 3홈런 7타점 8득점으로 상승세다. 심정수는 2일 문학 SK전에서 시즌 26호째 홈런을 날린 뒤 열흘째 침묵하고 있다. ◆ 안타왕 향한 '李들의 전쟁' 138안타로 선두를 질주 중인 이현곤(27, KIA 내야수)과 4위 이택근(27, 현대 외야수)는 10개 차지만 이택근이 지난 5경기서 타율 6할5푼(20타수 13안타) 2홈런 12타점 6득점으로 쾌조의 타격감을 뽐내고 있어 이현곤으로선 안심할 수 없다. 132개로 2위를 기록중인 이종욱(27, 두산 외야수)과 3위 이대호(129안타)도 호시탐탐 1위를 넘본다. ◆ 타격왕, '4리의 벽을 넘어라' 타격왕을 향한 경쟁은 그야말로 피터진다. 1위 이현곤의 타율(3할3푼7리)과 3위 이대호의 타율은 4리 차. 이현곤-김동주-이대호 3명의 후보 모두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어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다. 지난 5경기서 이현곤은 4할2푼1리(19타수 8안타), 김동주는 5할3푼3리(15타수 8안타), 이대호는 4할4푼4리(18타수 8안타)로 물오른 타격감을 뽐냈다. ◆ 심정수의 불안한 타점 1위 행진 심정수가 89타점으로 선두를 지키고 있으나 브룸바와 이대호의 추격이 만만찮다. 홈런 선두 브룸바는 불방망이를 앞세워 6타점을 기록했다. 톱타자 전준호와 3번 이택근이 출루율이 높은 것도 브룸바에게는 큰 힘. 80타점을 기록 중인 이대호는 5경기서 7타점을 뽑아내며 다른 후보들을 위협하고 있다. ◆ 고영민-이종욱, '내가 득점왕' 득점왕 타이틀은 집안 싸움이 될 전망이다. 고영민(23, 두산 내야수)이 83득점으로 이 부문 1위를 달리는 가운데 팀 동료 이종욱이 7개 차로 압박하고 있다. 이대호도 72타점으로 3위를 기록 중이나 뒤를 받쳐 줄 든든한 타자가 없다는 것이 흠. what@osen.co.kr 브룸바-이대호-심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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