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까지 남아서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죽음의 조지만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1년전 데뷔할때 보였던 앳된 신인의 모습은 더이상 찾을 수 없었다. 이제 '혁명가' 김택용(18, MBC게임)에게는 강자의 여유가 물씬 풍겼다. MSL 개막을 하루 앞둔 12일 MBC게임 연습실에서 만난 김택용은 "이번 MSL은 죽음의 조라서 평소보다 열심히 하고 있다"라며 "테란전이 하고 싶어서 같은조에 테란 3명을 모을 생각이었다. 이영호 선수는 복수할게 있어서, 아래 두선수는 서로 붙어보고 싶어했고, 재미있는 경기를 만들기 위해서 강력한 3명의 테란 선수들을 붙이게 됐다"고 자신의 생각을 털어놨다. MSL 디펜딩 챔피언으로 1번시드의 권한을 행사한 김택용은 실리를 챙겼던 '곰TV MSL 시즌2' 조지명식때와는 달리 최연성, 이윤열, 이영호 등 강자들을 지명하며 명분 챙기기에 나섰다. 지난번과는 다른 '혁명적인' 선택을 하게 된 것에 대해 김택용은 "자신감이 생겼다"라고 담담하게 밝혔다. 김택용은 "첫번째 조지명식때는 결정하면서 마음의 변화가 있어 의도했던 지명을 못했다. 이번에는 그동안 경기도 많이 출전했고, 경험도 쌓이면서 대진을 생각하는 면이 달라졌다. 그래서 죽음의 조를 만들었다"고 정신적으로 성숙해진 점을 강조하면서 "개인리그에 처음 올라왔던 1년전에는 긴장을 많이 하고 경험적인 면이 부족했지만 우승을 하면서 올드게이머 못지 않은 경험과 자신감이 생겼다. 이제는 자신감을 갖고 경기에 임하고 있다"고 다시 한 번 자신감을 내비췄다. 쟁쟁한 선수들을 불러들인 만큼 준비에서 소홀히 없다고 밝힌 그는 이번 MSL에서 생각하는 라이벌에 대한 질문에 대해 "아직 라이벌이 없다"고 짤막하게 답했다. 이어 그는 "A조가 가장 위험한 선수들이 아닌가 생각된다. 아직 라이벌은 없다. A조가 가장 위험한 선수들이 아닌가 생각된다. A조를 통과한다면 16강부터는 32강보다 수월할 것 같다. 많이 지켜봐주시고 그동안 이영호에게 당했는데 꼭 복수에 성공해서 당했던 서러움을 돌려주겠다"고 개막전에 나서는 출사표를 밝혔다. scrapp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