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의 조 탈출' 최연성, "이윤열을 이길 생각만 했다"
OSEN 기자
발행 2007.09.13 20: 16

전성기 못지 않은 괴력을 발휘, 2승으로 깔끔하게 죽음의 조를 통과한 최연성의 표정은 의외로 침착했다. 최연성은 "16강부터 시작이다. 듀얼을 통과한 기분"이라며 말문을 열었다. 13일 서울 삼성동 히어로센터에서 열린 '곰TV MSL 시즌3' A조에서 최연성은 이윤열과 김택용을 연파하고 죽음의 조 통과와 함께 제일 먼저 MSL 16강 진출에 이름을 올렸다. 죽음의 조를 벗어난 것에 대해 그는 "힘들거라고 생각했는데 경기가 생각대로 잘풀렸다"고 답한 뒤 "이윤열 선수는 내가 생각했던 빌드를 사용해서 쉽게 경기할 수 있었다. 김택용 선수와의 경기서는 즉석에서 생각한 빌드로 공략을 선택했다. 특히 이윤열 선수와의 경기에 제일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이윤열의 뒤통수를 때릴 생각만 했다. 내가 사용한 빌드는 우리팀에서 한 명도 못 이겼던 빌드로 알고도 막기 힘든 빌드였다"고 경기 내내 펼쳤던 자신의 플레이에 대해 생각했다. 이윤열과의 상대전적을 16대 5로 벌린 최연성은 자주 이기면 미안하지 않냐는 질문에 "이윤열 선수를 이기면 기분 좋다. 라이벌이지 않은가. 다른 선수와 경기는 이기면 이기는 거고 패하면 패한 것 뿐이지만, 이윤열은 다르다"면서 "이윤열 선수도 다른 선수를 많이 이긴다. 내가 더 이겼다고 해서 미안한 마음은 없다"고 말했다. 이번 리그 최연성의 목표는 재미있는 경기를 팬들에게 보여주는 것. 개인리그에서는 타이틀에 대한 욕심보다 재미있는 경기로 팬들의 눈을 즐겁게 해주겠다는 뜻을 밝혔다. "개인리그에서는 내가 하고 싶은 전략을 이것 저것 구사하고 싶다. 최선은 프로리그에서 다하겠다. 이제 프로리그 개막이 얼마 남지 않았다. 추석전에 2승을 꼭 거두겠다."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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