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외야수 고동진(27)이 맹타를 휘두르며 팀에 귀중한 승리를 선사했다. 고동진은 13일 대구 삼성전에서 2회 역전 2타점 3루타를 터트리는 등 찬스마다 알토란 같은 적시타를 터트리며 팀에 귀중한 승리를 선사했다. 1-2로 뒤진 한화의 2회초 공격. 2사 1,3루서 첫 타석에 들어선 고동진은 상대 선발 매존의 초구를 강타, 우중간을 가르는 3루타로 한화는 3-2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로써 한화는 3위 삼성과 승차 없는 4위가 됐다. 5-3으로 불안한 리드를 지키던 6회초 2사 만루서 한상훈과 연경흠을 홈으로 불러 들였다. 이날 고동진은 4타수 2안타 4타점으로 팀의 7-4 승리를 견인했다. 한화는 이날 승리로 지난 11일 광주 KIA전 이후 3연승을 질주했다. 선발 세드릭이 1회 수비 도중 오른쪽 허벅지 통증을 느껴 1이닝도 버티지 못하고 물러난 뒤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고졸 2년차 유원상은 2⅓이닝 3피안타 1볼넷 1탈삼진 1실점으로 데뷔 첫 승리를 따냈다. 반면 삼성은 1회 2점을 먼저 뽑아내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으나 선발 매존의 난조로 아쉽게 고배를 들어야 했다. 이날 패배로 지난 달 31일 문학 SK전 이후 4연승 행진도 마침표를 찍었다. 삼성은 1회말 톱타자 박한이가 중전 안타로 포문을 연 뒤 신명철의 투수 앞 희생 번트 때 상대 선발 세드릭의 악송구로 무사 2,3루 득점 기회를 마련했다. 양준혁이 볼 카운트 2-3에서 좌익수 왼쪽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날려 3루에 있던 박한이를 홈으로 불러 들였다. 이어 심정수의 3루수 앞 병살타 때 3루 주자 신명철이 득점에 성공, 2-0으로 달아났다. 2-4로 뒤진 3회말 삼성의 공격. 선두 타자 양준혁이 좌익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에 이어 강봉규의 2루수 앞 땅볼로 1사 3루 득점 찬스를 잡았다. 박진만의 우전 안타로 3-4로 추격했다. 8회 박한이의 우익수 희생 플라이로 한 점을 만회했으나 이미 승부는 한화 측에 기울어 있었다. 이날 삼성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매존은 2이닝 4피안타 2볼넷 1탈삼진 4실점으로 시즌 9패(6승)를 떠안게 됐다. 삼성 박진만은 역대 26번째 1400경기 출장 기록을 세웠으나 팀의 패배로 빛을 잃었다. what@osen.co.kr 6회초 1사 만루 고동진의 안타때 3루 주자 연경흠에 이어 홈을 밟아 7-3을 만든 2루주자 한상훈이 동료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대구=손용호 기자spjj@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