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명적인 선택으로 죽음의 조를 만들었던 '혁명가' 김택용(18, MBC게임)이 '신동' 이영호(15)를 연파하며 죽음의 조 탈출에 성공했다. 김택용은 13일 서울 삼성동 히어로센터에서 열린 '곰TV MSL 시즌3' A조 최종전서 빠른 멀티에 이은 패스트 아비터 전략으로 이영호를 공략하며 16강행 진출 티켓을 거머쥐었다. 최고의 선수들이 모인 A조는 말 그대로 죽음의 조. 최연성 이윤열 김택용이 우승한 횟수를 합하면 13회이고, 2007년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는 '신동' 이영호 등 쟁쟁한 선수들이 포진해있었다. 죽음의 조를 통과한 김택용은 "우선 죽음의 조에서 16강을 올라가게 되서 굉장히 기분 좋다. 거기다가 이영호 선수에게 복수를 할 수 있게 되서 더욱 뜻깊은 16강 진출인 것 같다"고 진출 소감을 밝혔다. 최연성의 날카로운 경기력에 승자전을 패한 김택용은 "최연성 선수의 대처가 굉장히 좋았다. 준비한 빌드가 전진게이트웨이 러시였는데 최연성 선수라면 안통할 수 도 있다는 생각을 했다. 자리도 내가 좋은 편이었지만, 상대 최연성 선수가 너무 잘해서 패했다"고 말했다. 첫 경기에 이어 최종전에서 다시 만난 이영호를 빠른 확장에 이은 중후반 운영으로 제압한 김택용은 지난 6월에 패한 빚을 한번테 털어내며 16강 진출의 기쁨을 배가 시켰다. "최종전서 상대 선수로 이윤열 선수보다는 이영호 선수를 원했다. 또 내가 16강을 가기 위해 더 도움이 된다고 생각했다. 천적관계를 청산할수 있어 기분 좋다. 로키는 중후반으로 갈수록 프로토스에게 유리해진다. 빠른 멀티에 이은 다크, 빠른 아비터로 이영호를 공략하려고 했다. 빌드 자체가 가스를 많이 요구해서 옵저버를 생산하지 않았다. 옵저버로 갔으면 패했을 것이다." 김택용이 다음 만나는 상대는 F조. 김택용은 16강에서 만나고 선수를 묻는 질문에 "32강에서 굉장히 강한 선수들을 이겨 상대적으로 16강은 쉬울것이라 생각하지만 MSL에 실력이 좋은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16강도 쉽지는 않을 것"이라며 "만나고 싶은 상대는 없다. 누가 올라오든 내가 이기는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승리를 다짐했다. 마지막으로 김택용은 다시 한 번 3연속 우승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그는 "지난 시즌과 마찬가지로 최종전을 이겨서 16강에 올라갔다. MSL의 3연패라는 징크스(?)를 겪고 싶다. 꾸준한 연습으로 꼭 우승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 곰TV MSL 시즌3 A조. 1경기 김택용(프로토스, 2시) 승 이영호(테란, 1시). 2경기 이윤열(테란, 12시) 최연성(테란, 6시) 승. 승자전 김택용(프로토스, 7시) 최연성(테란, 1시) 승. 최연성 16강 진출. 패자전 이영호(테란, 1시) 승 이윤열(테란, 7시). 최종전 이영호(테란, 1시) 김택용(프로토스, 7시) 승. 김택용 16강 진출. scrapp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