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랭 2년 연속 15승, 세인트루이스 7연패 '수렁'
OSEN 기자
발행 2007.09.14 05: 22

[OSEN=세인트피터스버그, 김형태 특파원] 지난해 내셔널리그 공동 다승왕에 오른 신시내티 레즈의 에이스 애런 하랭(29)이 2년 연속 15승 고지를 넘어섰다. 하랭은 14일(한국시간)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그레잇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5탈삼진 3피안타 3실점으로 역투하며 시즌 15승째를 달성했다. 지난해 16승을 거둔 하랭은 이로써 최근 4년간 52승을 쓸어담았다. 1996년 드래프트 22라운드로 보스턴에 지명된 하랭은 그러나 프로 입단 대신 샌디에이고 주립대를 택했고, 3년 후인 1999년 텍사스에 6라운드로 재지명됐다. 텍사스 마이너리그에서 꿈을 키우던 그는 2000년 11월 오클랜드로 트레이돼 짐을 쌌다. 2002년에야 메이저리그에 올라선 그는 2년간 6승에 그친 뒤 2003년 신시내티로 이적했고, 그곳에서 마침내 날개를 활짝 펼 수 있었다. 2004년부터 풀타임 선발로 활약한 하랭은 그해 개인 첫 10승을 달성한 뒤 이후 11승-16승-15승으로 리그 정상급 투수의 반열에 올랐다. 88∼93마일의 제구가 되는 직구에 슬라이더와 체인지업 커브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4피치 피처'인 하랭은 체인지오브페이스에 특히 능하다. 이날 하랭은 1회 앨버트 푸홀스에게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내줬으나 5회까지 세인트루이스 강타선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5-1로 앞선 6회에 역시 희생플라이 2개로 2실점했을 뿐 연타를 얻어맞지 않았다. 신시내티는 1-1 동점이던 5회 조디 비토의 2타점 2루타, 데이빗 로스의 투런홈런으로 단숨에 경기를 뒤집은 뒤 8회 재러드 버튼, 9회 데이빗 웨더스를 투입해 5-4 승리를 거두었다. 최근 3연승 행진. 시즌 막판 최악의 슬럼프에 빠진 세인트루이스는 연패를 7경기로 늘렸다. workhors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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