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정준하가 사면초가에 빠졌다. 정준하가 운영하는 주점이 여성접대부를 고용했다는 의혹과 탈세혐의에 휘말리면서 그 사실관계 여부를 떠나 그동안 쌓아온 이미지에 큰 타격이 예상되고 있다. 사건은 지난 10일 자신을 홍실장이라고 밝힌 한 네티즌이 인터넷상에 정준하가 운영하는 가라오케를 가장한 사이트를 개설, “여성접대부를 고용하고 있다”는 요지의 글을 게재하면서 일파만파 번져갔다. 이에 정준하가 결백을 주장하며 사이버수사대에 신고해 강력대응 방침을 밝히자 이 네티즌은 직접 정준하를 찾아와 사죄의 뜻을 전했고 12일 새벽 일부 언론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사건의 전모를 밝히며 사건이 일단락되는 듯 했다. 또한 이번 사건으로 정준하는 앞으로 주점 경영에 손을 뗀 채 방송활동에만 전념하겠다고 밝혀 얼마나 큰 마음의 상처를 받았을지 짐작케 했다. 그러나 13일 한 매체가 정준하의 가라오케에서 일한 적이 있다고 주장하는 여성의 말을 인용해 접대부 고용과 탈세혐의 의혹을 들춰내면서 사건은 또다시 위기에 빠졌다. 그러자 정준하의 소속사 측은 언론의 빗발치는 전화에 당황스러움을 금치 못하며 장시간의 회의 끝에 긴급 기자회견을 마련하기에 이르렀고 정준하는 이를 위해 파주에서 진행된 ‘무한도전’ 녹화를 중단하고 돌아와야했다. 정준하는 13일 밤 서울 청담동의 한 음식점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가라오케에 지분도 없으며 여성접대부를 고용한 사실도 몰랐다”고 주장하며 억울한 심경과 함께 결백을 토로했으며 대신 탈세혐의에 대해서는 "불법 탈세에 대해 내가 책임을 져야 할 부분이 있다면 책임을 지겠다. 내가 영업한 부분에 대해 돈을 받은 것이 영수증 처리된 것도 아니고 소득신고도 안 한 부분이 있으니까 불법이었다고 인정한다"고 밝혔다. 여성접대부 고용 사실도 몰랐고 이에 관여하지 않았지만 탈세혐의에 대해서는 부분적으로 인정한 셈. 정준하의 소속사 대표는 기자회견 후 OSEN과의 전화통화에서 "가라오케를 음식점으로 허가를 낸 부분에 대한 탈세혐의는 업주와 관련된 부분이므로 정준하와는 관련이 없다. 다만 손님을 데리고 왔을 때 그에 따른 수익을 영수증처리하지 않았다는 점에 대해서는 도의적으로 책임을 지겠다는 뜻"이라고 밝혔다. 덧붙여 "정확한 사실확인 없이 인터넷을 통해 너무 많은 기사가 양산돼 안타깝다. 10년 동안의 무명생활을 거쳐 열심히 일해온 사람을 이렇게까지 만드는 것에 대해 속상함을 금할 수 없다"고 전했다. 어찌 됐든 이 사건의 사실 여부를 떠나 이미지로 먹고 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연예인이라는 직업의 특수성과 공인으로서 일반 대중에게 미치는 파급 효과가 엄청나다는 점을 감안할 때 정준하의 이미지에도 큰 타격이 예상된다.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에서 무능력하지만 마음만은 착하고 순수한 이준하 역을 맡아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대중의 큰 사랑을 받았고 예능프로그램 시청률 1위인 ‘무한도전’을 통해 인간적인 이미지로 제 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상황에서 터진 사건이라 네티즌들 역시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있다. 소속사 대표는 정준하의 이미지 훼손과 관련해 "그 부분은 우리가 감수해야 할 몫"이라고 담담히 말했다. 한편 정준하 측은 여성접대부 고용 누명과 관련해 법적 조치 여부를 고려하고 있다. hellow0827@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