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습경기 골' 고종수, 대전 6강 진입 이끈다
OSEN 기자
발행 2007.09.14 07: 47

'연습경기 득점, 80분 출전... FC 서울전도 내게 맡겨라'.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다. '앙팡 테리블' 고종수(29, 대전 시티즌)이 거의 풀타임을 소화할 수 있을 만큼 몸상태를 끌어올렸다. 고종수는 지난 12일 대전 월드컵 보조경기장에서 가진 경희대와 연습경기에서 총 80분을 뛰며 왼발 페널티킥으로 한 골을 터뜨렸다. 고종수는 이날 오후 30분씩 3쿼터로 진행된 경희대와 연습경기에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 출전, 80분간 그라운드를 누비며 컨디션이 거의 되살아났음을 증명했다. 또 팀이 1-0으로 앞서던 1쿼터 막바지에 고종수는 두 번째 골을 왼발 페널티킥으로 성공시켜 득점 감각도 아직 녹슬지 않았다는 것을 김호 감독 등 코칭스태프에게 다시금 확인시켰다. 무릎에 무리가 올 정도로 고종수를 괴롭힌 살도 많이 빠졌다. 그간 105사이즈 유니폼을 입어온 고종수는 최근 100사이즈 치수의 유니폼과 트레이닝복을 구단측에 다시 신청했다. 이를 악물고 열심히 연습한 결과다. 대전 코칭스태프는 고종수를 오는 15일 서울 상암 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질 FC 서울과의 경기에 선발로 출전시킬 예정. 2군 리그에도 참가하지 못할 만큼 선수층도 얇은 터라 선택의 여지도 없다. 김호 감독은 고종수를 지속적인 출전을 통해 컨디션을 점검하고, 체력을 단계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최소 9월 말까지는 풀타임 체력을 기대할 수 있다고도 했다. 대전은 연습구장이 부족해 휴식기에 예정됐던 체력 테스트를 실시하지 못했으나 연습경기를 통해 어느 정도 고종수의 몸상태를 점검할 수 있었다. 남은 경기에서 승점 10점 이상을 확보해 6강 플레이오프에 진입하겠다는 목표를 세운 대전. 이들의 희망은 고종수의 발끝에서 시작된다. yoshike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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