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기현-이동국, 시즌 첫 골 쏠 수 있을까?
OSEN 기자
발행 2007.09.14 08: 09

이번 시즌을 앞두고 레딩 FC에서 풀햄으로 이적을 단행한 '스나이퍼' 설기현(28)과 리버사이드의 '사자왕' 이동국(28)이 나란히 시즌 첫 골을 정조준하고 있다. 지난달 18일 에버튼전에서 허리 통증을 호소한 이후 모습을 드러내지 않던 설기현은 오는 15일 오후 11시(한국시간)에 열리는 위건과의 원정경기를 통해 풀햄 데뷔전을 가질 전망이고, 휴식기를 맞아 몰래 귀국해 쌍둥이 딸을 만나고 되돌아간 이동국도 같은 시각 웨스트햄 원정에 나선다. 나란히 컨디션이 살아나고 있어 출전 전망은 밝은 편이다. 약 한 달 간의 재활과 휴식으로 설기현과 이동국의 몸상태는 정상에 도달해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설기현의 경우 풀햄의 간판스타이자 미국 국가대표팀에서도 좋은 활약을 펼치던 브라이언 맥브라이드가 부상으로 한동안 나설 수 없어 기존 오른쪽 윙어가 아닌 최전방 투톱으로 출격할 가능성도 높다. 1승1무3패의 초라한 성적속에 JJB 스타디움으로 원정을 떠나는 로리 산체스 감독도 주력들의 부상으로 인해 설기현의 주 포지션을 옮기는 것에 대해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최근 한인들이 많이 살고있는 뉴몰든 지역으로 이사를 한 설기현은 심리적으로도 큰 안정을 되찾고 있어 첫 골 가능성은 그 어느 때보다 높다. 한편 지난 칼링컵 경기에서 잉글랜드 진출 1호골을 터뜨린 바 있는 이동국은 런던 동부 업튼파크에서 열릴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일전에 교체로 출전할 전망이다. 비록 선발은 아니지만 꾸준한 활약을 펼쳐야 재계약 여부를 타진할 수 있는 만큼 얼마의 시간이 되든지 일단 기회가 주어지면 최선을 다한 뒤 결과를 지켜봐야 하는 이동국이다. 2007~2008시즌 프리미어리그 첫 득점포를 향해 나란히 축구화 끈을 동여매는 설기현과 이동국. 이번 주말 과연 어떤 활약을 펼칠지 사뭇 기대된다. yoshike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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