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혁과 김뢰하가 영화 ‘라듸오 데이즈’에 합류해 맛깔나는 연기로 웃음을 더한다. ‘라듸오 데이즈’는 1930년대 우리나라 최초의 라디오 방속국이었던 경성 방송국에서 드라마를 제대로 만들 수 있을지 의심스러운 이들이 모여 엉겁결에 방송을 하게 되는 코믹드라다. 이종혁과 김뢰하는 각각 열혈 독립투사 K와 노봉알 작가 역을 맡았다. 양반집 자제인 K는 하인 서넛을 당원으로 두고 거사를 준비중이지만 10년째 성공한 거사가 하나도 없다. 라디오 방송의 위세를 이용해 독립운동을 할 수 있겠다고 판단한 K는 경성방송국 소리효과맨에 응시해 탁월한 재능이 있음이 밝혀진다. 평소 기막히게 내던 개구리 울음소리는 물론 대포소리, 물레방아 도는 소리, 개가 아파 우는 소리 등 다양한 소리를 선보여 방송국에 취직을 하게 되고 드라마 ‘사랑의 불꽃’을 만드는데 일조한다. 노봉알 작가는 글쟁이로서 재능은 있지만 한번도 대본을 완성해 본적이 없는 치명적인 약점을 가지고 있다. 로이드의 눈에 띄어 방송국에 들어가게 된 노 작가는 회가 더해 갈수록 드라마가 인기를 얻지만 다가오는 엔딩을 어떻게 끝맺어야 할지 고민이 더해간다. 류승범 김사랑 황보라에 이어 이종혁 김뢰하가 가세해 기대감을 갖게 하는 ‘라듸오 데이즈’는 지금 촬영이 한창이며 내년 상반기에 개봉할 예정이다. pharos@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