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을 가르는 북런던 더비에 이영표의 출격 가능성은?. 토튼햄 핫스퍼의 운명을 가늠할 아스날전이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초롱이' 이영표(30)의 선발 출격 여부에 관심이 모아진다. 2007~2008시즌 프리미어리그 초반 5경기에서 1승1무3패의 부진에 빠져있는 토튼햄은 오는 15일 오후 9시30분(한국시간) 런던 홈구장 화이트 하트 레인에서 아스날과 격돌한다. 토튼햄 입장에서 볼 때 아스날은 '천적'이다. 지난 14년간 16차례 맞붙어 토튼햄은 단 한 번도 아스날을 이기지 못한 채 8무8패를 기록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토튼햄이 홈에서만큼은 지지 않았다는 점. 토튼햄의 '아스날 징크스' 탈출과 함께 국내 축구팬들은 이영표의 선발 출전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 카메룬 출신의 포지션 경쟁자 베누아 아수-에코토가 부상에서 회복돼 대런 벤트, 앤서니 가드너 등과 함께 팀에 합류하며 왼쪽 풀백 자리를 놓고 경쟁이 불가피해졌다. 그러나 우려한 만큼 상황이 심각하진 않다. 웨일즈 출신 '영건' 개러스 베일은 왼쪽 미드필더로 자리를 굳혔고, 아수-에코토는 이제 갓 팀 훈련을 시작했다. 그간 이영표도 주전으로 나서며 실수없이 제 몫을 해냈다. 이런 정황으로 볼 때 이영표의 아스날전 선발 출전은 유력하다. 이영표는 올 시즌 5경기 중 3경기에 출전, 모두 풀타임을 소화했다. 다만 지난 시즌처럼 마틴 욜 감독이 왼쪽 측면밖에 소화하지 못하는 아수-에코토에게 왼쪽을 주고 양 측면을 모두 담당할 수 있는 이영표에게 오른쪽을 맡길 가능성도 배재할 수 없다. 좌우 어디를 맡든 경쟁은 있어도 입지만큼은 굳건한 이영표. '지긋한 징크스'가 거듭되는 아스날전에서 그는 어떤 활약을 보여줄까. yoshike3@osen.co.kr
